Korea News Times]  정부가 중국과의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 위안화 관련 상품을 속속 쏟아내고 있다.



외환은행은 해외 플랜트 기업의 중국 투자를 돕기 위해 6000만 위안(약 106억 8900억원) 규모의 위안화 대출을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말 위안화 무역결제와 중국 투자기업을 위해 '글로벌 위안화대출'을 출시한 이후 첫번째 성과다.



'글로벌 위안화 대출'은 중국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하는 기업과 중국 현지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에 장기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지난달에는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개인과 기업이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위안화 예금 상품을 내놨다.



하나·외환은행도 이달 중 공동으로 위안화 특판예금을 내놓을 방침이다. 개인별 한도는 없지만 상품 전체로 최대 4억 위안(약 710억원)까지 예금을 받을 예정이다.



위안화 예금·대출과 함께 원·위안화 통화옵션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위안화 관련 파생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달 4일 자동차부품 수출업체와 국내 최초로 600만 위안(약 10억6600억원) 규모의 원·위안화 통화옵션 거래를 체결했다.



이 옵션 거래를 활용하면 원·위안화 환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 환차손을 막을 수 있고, 달러화로 다시 환전하는데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등을 통해 위안화 허브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자 국내 은행들이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위안화 관련 금융 상품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王璇 기자 | 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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