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철도 건설에 우리돈 13조원을 투자한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철건(中国铁建)의 자회사인 중국토목공정그룹(中国土木工程集团)은 지난 6일 나이지리아 연방교통부와 연해철도공사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철건은 국무원 구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건축기업으로 지난 2008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2013년 세계 500대 기업'의 100위, '세계 225대 하청업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설될 철도의 총 부설길이는 1천385km로 시속 120km로 운행할 수 있게 설계된다. 잠정적인 계약규모는 131억2천2백만달러(13조4천435억원)로 중국토목공정그룹의 지난해 영업수입의 13.77%에 해당된다.
















▲ [자료사진]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6일 저녁, 나이지리아에 도착해 정부 관계자의 환대를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철도 세일즈' 외교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 총리는 5일부터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앙골라, 케냐 등 아프리카 4개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5일 첫 방문지인 에티오피아의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열린 '중국 철도항공 전시회'를 둘러보던 중 중국의 철도와 항공산업 발전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나오자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 등에게 함께 볼 것을 권하고 "중국철도가 조건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일레마리암 총리가 "중국 철도는 산악지역에서도 운행할 수 있느냐?"고 묻자, 리 총리는 "중국의 난장(南疆)철도, 칭짱(靑藏)철도 등은 자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중국 철도와 항공기 등 교통 장비기술은 완벽하고 운영 경험은 성숙하며 질량도 확실하고 가격대와 비교하면 질이 좋아 국제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중국은 아프리카 철도 건설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에 고속철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아프리카에 기술, 관리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투자가 동부 아프리카 철도건설에 새 시대를 열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정부가 케냐 몸바사와 나이로비간 철도공사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지부티를 잇는 길이 756㎞의 철도공사에 각각 40억달러(4조2천440억원), 30억달러(3조1천830억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몸바사-나이로비, 아디스아바바-지부티 철도 건설의 대부분은 중국 업체들이 맡았으며 기관차를 비롯한 철도 차량도 대부분 중국이 제공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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