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전-홍콩 경계에서 입경을 기다리는 사람들




[홍콩타임스 이의정 기자] 지난 12일 발표된 선전(深圳) 주민에 대한 홍콩 무제한 방문비자 폐지 및 주 1회 제한 조치에 홍콩 관광업 및 소매업계뿐 아니라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선전 주민들, 그리고 본토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다.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 관련 사무를 담당하는 중국 정부 기구인 홍콩·마카오사무국(港澳事務局) 관계자는 관영언론인 신화(新華)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책은) 홍콩정부의 요청이 채택된 것”이라며 “이는 홍콩 시민들의 생활에 대한 중앙정부의 이해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정책을 두고 선전 주민들의 반발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홍콩과 선전을 오가며 비즈니스를 하는 많은 본토인들이 이번 조치에 불안감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홍콩에서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선전 주민들은 기존 선전주민들에게 발급된 복수비자가 비즈니스상 매우 편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긴급 상황 시 홍콩 방문이 어렵게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선전 주민은 “인터넷으로 복수비자를 신청한 후 비자를 찾으러 가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면서 변화된 정책에 대해 반감을 표하며 “기분이 나빠 홍콩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도 밝혔다.



일부 본토 네티즌들은 ‘주 1회 방문 제한’ 정책을 불공평한 정책이라 비판하며, 심지어는 “홍콩인들의 본토 방문도 ‘연 1회 방문’ 과 같은 식으로 똑같이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정책 변화에 대해 선전 주민들의 홍콩 방문 횟수가 주 1회면 충분하고, 이번 제한 조치가 선전 주민들에게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홍콩의 질서 유지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