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 양귀비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우미인초라고도 불리는 꽃양귀비는 재배가 금지된 아편이 나오는 양귀비와는 다른 종류인데요,

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양귀비 수십만 송이가 장관을 연출하며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경남 하동을 오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려하고 고고한 모습을 간직한 채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 꽃양귀비.

겸손한 듯 보이지만 붉은색 꽃잎의 아름다운 자태는 감출 수가 없습니다.

초패왕 항우의 연인이자 중국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우미인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으로 우미인의 이름을 따 붙여 우미인초로도 불립니다.

봄비에 젖은 꽃양귀비의 유혹에 흔들리는 것은 오히려 여심입니다.

붉은 물결에 휩쓸린 비구니들도 렌즈에 추억을 담으며 매력에 흠뻑 빠집니다.

[이현지 / 경남 하동군 : 양귀비꽃도 아주 아름답고 사진찍기도 아주 좋고 비가 와서 운치가 있는 것 같아요.]

폐 선로를 활용한 레일바이크를 타고 꽃양귀비로 가득 찬 들판을 가로지르는 것은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17만 제곱미터의 들판을 발갛게 물들인 이곳을 스치듯 지나가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폐 선로 위 터널을 화려하게 장식한 조명 장식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윤상기 / 하동군수 : 철길을 따라 꽃양귀비도 심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심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고….]

늦봄에는 꽃양귀비,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들판을 가득 메우는 곳 경남 하동 옛 북천역 일원.

레일바이크를 타고 양귀비꽃을 볼 수 있는 이번 하동 북천 꽃 양귀비 축제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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