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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사 I 197 명대 만리장성으로 둔갑한 고구려 성
중국은 명대 만리장성 연장을 발표했다. 새롭게 선포한 동단 기점은 기존에 알려진 하북성 산해관이 아리나 압록강변의 단동시 호산성이다. 국내 학계는 즉시 반발했다. 중국은 이 일대에서 명나라 때 만리장성의 옛 터를 발견하고 그 위에 성을 복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신축한 성벽을 살펴보면 옥수수알처럼 앞은 볼록하고 뒤는 뾰족한 쐐기형 돌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쐐기돌을 이용해 성을 쌓는 것은 전형적인 고구려 양식이다. 호산에서 발견한 고구려 성벽은 중국이 신축한 남북 방향의 성벽과 직각으로 교차해 있었다. 중국이 펴낸 약식 발굴 보고서에는 고구려성이 호산을 둘러싸고 있고, 명대 장성이 중자 형태로 이를 관통했다고 적고 있다. 고구려성은 호산 전체를 감쌀 만큼 거대했다. 그러나 중국은 호산에서 고구려의 흔적을 지웠다. 고구려의 쐐기돌은 명대 만리장성의 기초석으로 둔갑했고, 호산성 출토 유물을 전시하는 호산성 박물관에는 이곳과 관계없는 한나라대의 유물들만이 전시돼있다. 1992년부터 호산이 장성의 일부라며 새로운 성을 쌓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중국은 호산장성이라는 현판까지 내걸었다. 보란 듯이 한글로 된 안내문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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