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 철도를 우선 연결하기로 합의하면서 동해선 철도 연결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 해소 등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많지만,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까지 갈 수 있는 철도망 구축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송세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에 있는 옛 동해선 철도 터널입니다.

반세기 넘게 기차 운행이 멈춘 철도 자리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지난 2006년 고성 제진에서 북한 감호까지 10.5km 남북 철도는 연결됐지만 정작 강릉에서 제진까지 남측 104km 구간은 끊겨 있습니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동해선 철도 연결이 명시되면서 이 구간 복원 전망이 밝아졌습니다.

[이강훈 / 고성군 번영회장 : 60년 동안 중단됐던 철도가 다시 열린다는 기대감에 항상 부풀어 있고….]

강원도는 조기 착공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는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2조 3,49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빠른 예산 확보를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공사 기간은 설계에서 완공까지 7년 안에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민재 /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기본 설계, 실시 설계 포함해서 보면 그것이 1∼ 2년 정도 걸릴 테니까 한 5년에서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려야 하고 노후화된 북측 선로에 대한 개량, 보수 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동해선이 연결되면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 구축이 현실화됩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해상운송보다 수송 기간이 23일이나 단축되고 수송비용은 절반 가까이 절감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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