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자료사진] 중국 인터넷쇼핑몰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가짜 임신 배' 보형물



베이징의 한 여성이 지하철을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 '가짜 임신배' 보형물을 구입했다가 승객들에게 들통나자, 오히려 품질이 나쁘다고 공상국에 신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퉁저우(通州)공상분국의 리위안(梨园)상공행정관리소는 주민 장(张)씨로부터 "'가짜 임신배' 보형물의 품질이 나쁘다"는 신고를 받았다.



장씨에 따르면 매일 퉁저우구 리위안(梨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 지역으로 출근하는데 가짜 임신부 행세를 하면 자리를 양보해준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에서 300위안(5만2천원)을 주고 '가짜 임신배' 보형물을 구입했다. 배 위에 보형물을 구입하고 옷을 입으니 임신부와 다름없었다.



장씨는 평소 '팔통선(八通线)'을 타고 출근한다. '팔통선'은 베이징 교외지역인 퉁저우구에서 시내 도심까지 이어주는 1호선을 연결해주는 노선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그녀는 보형물을 착용하고 지하철에 탑승해 자리를 양보받으려 했으나, 승객들을 밀치는 과정에서 보형물을 고정시킨 허리끈이 느슨해져 보형물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장씨의 모습을 본 승객들은 비난과 조롱을 서슴치 않았다.



망신을 당한 장씨는 곧바로 인터넷에서 보형물을 구입한 업체를 찾아 보상을 요구하려 했지만 당시의 게시글이 삭제돼 있었다. 결국 그녀는 리위안상공행정관리소를 찾아 '가짜 임신 배'를 불량제품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공상국은 장씨가 구입한 보형물이 일상생활을 목적으로 구입, 사용한 것이 아니며 그녀가 물품을 구입한 영수증이 없기 때문에 그녀의 신고를 접수받지 않았다.



한편 중국 인터넷쇼핑몰에서는 근년 들어 '가짜 임신배'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대다수가 가상 임신 체험 또는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구입하고 있으며 일부는 장씨와 같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 구입하고 있다. 가격은 300위안에서 700위안(12만2천원)까지 다양하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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