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황 속에서도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과의 FTA 체결로 관세는 낮아질 전망이지만 중국 측이 각종 검사비 등을 올리면서 시장 진입 장벽은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첨단 레이저 의료장비 제조 전문업체입니다.



각종 미용과 성형, 레이저를 활용한 발모치료기 등 의료용 레이저 기기를 생산하면서 10여 년 만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의료용 기기가 인기를 끌면서 1천만불탑을 수상하는 등 수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원, 레이저 의료장비업체 회장]

"레이저를 활용한 미용 성형 쪽과 그 이외에 활용할 수 있는 갑상선 이라든지 또 유방암 치료라든지 이런 쪽으로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첨단 기술력을 중국이 인정하면서 그동안 수출이 어려웠던 의료장비 분야에 대한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의 FTA 체결로 관세는 5년 뒤부터 낮아지지만, 진입 장벽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출 장비 한 품목에 2천만 원 선이던 접수비가 6천만 원으로 크게 올랐고 허가와 컨설팅 비용 등을 포함하면 건당 총 3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에다 중국에서 수출 장비에 대한 임상시험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이 이중삼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도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권선택, 대전시장]

"수출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요. 해외사무소도 좀 강화해서 해외 거점을 키우는 그런 전략을 세워나감으로써 수출증대 정책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6위권으로 도약한 우리나라 대외 무역.



세계 최대 미용·의료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해외 마케팅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이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