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베트남 현지시간) 오전, 베트남 시민들이 반중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트남 수도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2일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 시내 중심지에서 시민 150여명이 모여 중국의 베트남 영해 침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들은 베트남 현지시간 오전 8시 호안끼엠 호수 지역 부근에 집결한 후, "중국의 침략을 막아라", "매국노를 타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 시사(西沙) 및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데 대한 격렬히 항의했다. 시위에 참여한 64세 시민은 프랑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사 및 난사군도는) 중국의 해역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같은 침략행위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시위는 베트남 시민들이 최근 중국 선박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자국 어선 공격에 대해 항의한 것"이라 전했다.



시위가 계속되자, 현지 경찰은 시위대를 강제적으로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30명을 연행했다.



한편 베트남 시민들이 반중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민들은 지난 2011년 이후, 중국이 남중국해 지역에서의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베트남 정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10여건의 반중 시위활동을 벌였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함정이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어선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국 어선이 베트남 어선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베트남 현지에서 반(反) 중국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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