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동북3성 지방이 출산율에서도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방의 낮은 출산율은 곧바로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홍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대표적 낙후지역인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매체는 25일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 이푸셴 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동북3성의 '합계 출산율', 즉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가 2015년 0.55명으로 같은 해 일본 1.46명의 3분의 1에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최저 수준이던 중국 전체 출산율 1.05명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향후 해당지역 노동력 감소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신문은 동북3성의 비관적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들 지역의 차세대 인구는 지난 세대의 4분의 1 수준으로, 일본과 한국 인구의 각각 38%, 4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푸셴 연구원은 "동북3성의 노동력이 감소한 것은 진학과 취업에 따른 인구 유출보다 출산율 저하 때문"이라며 젊은 세대가 자녀를 더 많이 갖도록 장려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동북 3성의 2010년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지역 인구는 중국 전체의 8.2%를 차지했는데 이는 2000년보다 0.2% 감소한 수치입니다.

동북3성은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공업과 군수산업 등 중국 산업의 핵심 역할을 맡았으나 이후 경제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기업은 파산 직전 상태로 내몰렸습니다.

선양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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