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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시험 도중 쓰러진 쉬(许)모군이 교내 구급차에 실려가고 있다.

아스팔트마저 녹여버린 중국의 찜통 더위가 마침내 사람까지 죽였다.

난징(南京)에서 발행되는 양쯔완바오(扬子晚报)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난징우전대학(南京邮电大学)에 재학 중인 쉬(许)모군이 기말고사를 치르던 도중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직후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숨졌다.

시험 감독관은 "시험 시작 때부터 안색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계속 시험을 보다가 종료 3분을 남기고 '쿵'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며 "즉시 교내 병원 의사를 호출했지만 의사가 단순히 더위 먹은 것으로 추정해 쓰러진지 30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쉬모군은 즉시 병원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치료가 늦어 결국 사망했다.

학교측은 사건 발생 직후 즉시 전 교내 학생들에게 더위 일사병, 열사병 등 관련 질병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다.
 
또 시험관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를 보이는 학생은 즉각 시험을 중지하고 치료받도록 조치시켰다.

병원 관계자는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무더위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즉시 얼음찜질이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D.U.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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