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 지하철역에서 한 여성이 괴한 2명에게 자동차에 태워져 납치당했다는 설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으나 이는 단순 헤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 지역신문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9시 30분, 한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한 여성이 왕징서역(望京西站)에서 두 남자에게 끌려갔으며 이 과정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외쳤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네티즌에 따르면 당시 친구와 함께 지하철 환승을 위해 왕징서역 플랫폼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은회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살려달라"며 자신을 붙잡고 있는 두 남성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이를 보고 여성을 구하기 위해 달려나갔지만 두 남성은 여성을 차에 태우고는 현장을 황급히 벗어났다.

결국 이 네티즌은 자신의 웨이보에 자신이 목격한 일을 검은색 차량 사진과 게재했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게시글은 빠르게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경찰의 추적 결과, 이 사건은 단순 헤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다음날 새벽 2시 문제의 차량을 찾아 차주인과 확인한 결과, 두 남자 중 1명은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과 연인 관계였으며 여성이 며칠째 집에 들어가지 않아 걱정되던 차에 그녀를 발견하고 강제로 차에 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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