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창작뮤지컬 '몽키 킹'의 제작을 맡은 토니 스티맥 씨가 22일 기자회견에서 '몽키 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 배우, 6명 캐스팅…흑인배우 손오공역 맡아



중국의 유명 고전 '서유기'(西游记)를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해석한 작품이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공연된다.



베이징건화(北京根华)국제문화미디어는 22일 오후 3시 베이징 톈차오(天桥)예술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창작뮤지컬 '몽키 킹(Monkey King, 중국명 大梦神猴)'이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초연된다"고 밝혔다.



'몽키 킹'은 최근 베이징에서 공연된 '맘마미아', '캣츠' 등과는 달리 브로드웨이의 유명 제작진이 중국의 유명 고전인 '서유기'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미녀와 야수', '아이다' 등 미국의 유명 뮤지컬 60여편을 제작한 토니 스티맥(Tony Stimac), 그래미상을 수상한 루이스 세인트 루이스 등이 '몽키 킹' 제작 및 편집에 참여했다.



여기에 '맘마미아' 중국 버전 감독을 맡았던 후샤오칭(胡晓庆) 등 중국 스태프도 참여해 미국의 현대문화와 중국 특유의 문화를 믹스할 계획이다. 후샤오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힙합과 중국의 무술, 전통 곡예 등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도가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진에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흑인 배우를 비롯해 한국배우 6명이 중국 현지 배우들과 함께 해 코러스, 연기 등의 퀄리티를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 '몽키 킹'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극중 선보일 곡과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오공 역을 맡을 미국 배우 아폴로 레빈(Apollo Levine)을 비롯해 한국, 중국 배우가 참석해 뮤지컬에 선보일 곡과 안무를 일부 선보여 현지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토니 스티맥은 "뮤지컬은 국적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언어예술"이라며 "서유기를 브로드웨이의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중국의 전통문화가 가미된 '몽키 킹'은 뮤지컬계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작품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 공연되는 '몽키 킹'의 대사 중 90%는 중국어로, 나머지는 영어 또는 한국어로 구성되며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크린을 통해 자막을 보여줄 것"이라 덧붙였다.



'몽키 킹'은 오는 11월 10일 베이징 세기극장(世纪剧场)에서 초연될 예정이며 이후 중국 전역에서 60회 가량 공연될 예정이다. 중국 공연 후에는 아시아 지역을 순회한 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된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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