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에 위치한 대형마트인 월마트가 2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

월마트 왕징점은 1일 매장 입구에 놔둔 공고문을 통해 "2일부터 영업을 중지한다"며 "이번 일로 고객과 주변 주택단지에 불편함을 가져다준데 대해 깊은 사과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월마트 왕징점 폐점설은 지난달 중순부터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꾸준히 제기돼왔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베이징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대료가 너무 비싼 데다가 건물 관리부문과 마찰이 생겨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월마트 왕징점 영업중단이 월마트의 중국 사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월마트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말 기준으로 영업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순이익은 7.2% 감소했다.

때문에 월마트는 지난해 산둥(山东), 안후이(安徽) 등 지역에 위치한 매장을 잇따라 폐점해왔다.

베이징상업경제학회 라이양(赖阳) 비서장은 "무엇보다 이미 월마트 인근에 위치한 카이더몰(凯德MALL) 상권이 자리잡은 데다가 근년 들어 임대료가 점차 상승해 비용부담이 커지는 등 사업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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