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는 군사항이다.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인 이곳에서 군함을 쉽게 볼 수 있다. C-56 잠수함 박물관은 항구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잠수함은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1939년에 진수한 뒤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군함 10대를 침몰시키는 전공을 세웠다. 당시 함장과 승무원들은 전쟁영웅으로 칭송 받았다. 전쟁 뒤 훈련용으로 쓰이던 이 잠수함은 1975년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겨져 박물관이 되었다. 관람객은 잠수함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고 내부를 직접 오가며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관광객이 스탈린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왜 사진을 찍으신 거예요?” “어쨌든 저희의 상징이니까요. 오랜 세월 동안 나라를 이끌었잖아요.”. 잠수함 박물관 바로 옆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은 러시아 곳곳의 도시에 있는 추모 장소다. 이곳은 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곳이다. 뒤로는 러시아정교회 기도소가 보이고 그 앞에는 참전용사 조각상과 해군참전 기념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