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소기업청 한정화 청장.




최근 5년간 국내 기업에 투자된 차이나머니의 규모가 3조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서강대학교에 의뢰한 '중국자본의 한국투자 현황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 결과, 최근 5년간 중국 자본은 32개 국내 상장사ㆍ비상장사에 총 2조9천606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32개 기업 중 상장사는 25개였으며 이중 코스닥 기업이 20개로 주로 코스닥 시장이 중국 자본의 투자 대상이 됐다.



또한 25개 상장사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 목적을 살펴보면 12개가 경영참여(최대주주)였으며 13개가 지분투자였다. 주요 투자업종으로는 인터넷, 게임, 한류 영화, 엔터테인먼트 업종이었다.



약 3조원에 달하는 중국 자본의 국내 기업 투자는 업체의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반영되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지목됐다. 하지만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 BOE의 하이디스 인수 경우와 같이 국내 기업 기술을 취득한 후 적극적으로 경영개선은 하지 않는 등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중기청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한 서강대 정유신 교수는 “중국정부의 투자절차 간소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중국자본의 유입이 예상되는데 이는 우리에게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외국 자본의 유입이 필요한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중국자본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자본투자 후 중국진출 시너지를 얻는 방안으로 인수합병(M&A) 보다는 부분투자로서 상호이익을 얻는 윈-윈(Win-Win)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면서 "중국과 기술제휴를 하고 중국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것이 국내 기업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 교수는 △인센티브를 고려한 한중펀드 설립 △한중일 전자상거래 단일화시장 합의에 기초한 온라인 수출입창구의 적극적 활용 △중국자본의 투자목적 구체화ㆍ실행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그간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전략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왔지만, 중국자본의 대(對)한국 투자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토대로 중국자본 유입 추이를 지켜보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대응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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