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 재건축에 이어 이번엔 한남동 임대주택단지였던 한남더힐이 3.3㎡당 최고 8천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분양에 돌입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집이란 타이틀을 내걸었는데 만약 완판된다면 시행사는 최소 1조원 넘는 돈방석에 앉게 된다고 합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한남 더힐이라는 아파트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했던 2009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고가 임대주택으로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5년 임대 후 분양전환이란 독특한 입주 과정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이 아파트 시행사인 한스가람이 지난 13일부터 233㎡ 기준 3.3㎡당 5천300만원이란 사상 최고 분양가를 책정한 것입니다.
이 가격대로 한남더힐 600가구가 모두 분양된다면 분양가 총액은 최소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행사는 투자 비용을 제외하고 1~2조원의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초고가 주택의 경우 분양가보다는 결국 누가 모여드는가가 관건이라고 조언합니다.
[양용화 / KEB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 "이런 주거지 같은 곳은 커뮤니티가 굉장히 중요한데 주거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특징에 따라 향후 전망이…"
강건너 압구정과 청담 등 전통 부촌의 거대한 축이 쉽사리 이동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정재현 /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한남더힐 같은 경우는 단지 규모도 좀 작고 주변에 대규모 개발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규모의 한계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 수입차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감가상각이 클 수 있다는 점,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레지던스 등 최고 분양가 마케팅 공세를 펼칠 단지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도 변수입니다.
신흥 부촌에 도전하는 초고가 임대주택의 배짱 분양전환에 부자들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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