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드업체와 쇼핑센터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중국 인롄(银联·인롄)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21일 중국인롄공사의 발표를 인용해 한국에서 인롄카드와 제휴된 국내 신용카드가 260만장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5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인롄카드는 2008년 BC카드와 첫 제휴를 맺은 후, 롯데카드, KB국민카드 등과 제휴했다.

현재 국내에서 인롄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은 30만곳에 달하며 20개 상권에서는 '인롄카드 프리구역'을 설치할 정도로 인롄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중국 관광객 수가 갈수록 늘고 있고 인롄카드 사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들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해 우리 나라의 2대 여행객으로 부상했다.


신문은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인롄카드를 사용하면 위안화를 한화로 환전할 때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환전금액의 1~2%)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인롄카드를 선호한다"며 "중국 여행객이 한국에서 지출한 1인당 평균 쇼핑금액이 일본이나 싱가포르 관광객보다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인롄카드는 중국의 88개 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중국의 국영 신용카드사로 사실상 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기준으로 중국 내 카드 발행건수는 22억장에 이르며 국내 가맹점 관리는 BC카드가 맡고 있다. [온바오 D.U.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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