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주요 도시가 춘절(春节, 설) 연휴 첫날 전후 터뜨린 폭죽으로 인해 발생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았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지난 1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338개 주요 도시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 춘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오후 6시까지만 해도 62㎍/㎥ 가량이었지만 다음날 새벽 2시에는 213㎍/㎥으로 3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이들 중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였던 곳은 19곳에 불과했지만 다음날 새벽 2시에는 무려 183개 도시가 '중간 정도 이상 오염' 수준을 기록했고 이 중 심각한 오염 상태를 보인 도시는 105곳이었다.

특히 베이징과 톈진(天津), 스자좡(石家庄) 등 수도권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폭죽을 터뜨리기 전과 비교해 각각 8.7배, 6.3배, 4.4배 상승했다.

반면 폭죽을 금지한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등 도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17∼4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집중적으로 터뜨린 폭죽이 도시 공기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크다"며 "특히 미세먼지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고 대기순환 조건이 안 좋을 때는 심각한 오염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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