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동 주홍콩총영사는 지난 11일 현지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ing Pos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을 동안 홍콩 정부가 2개월 동안 내린 여행 적색경보는 과도한(excessive) 처사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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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동 주홍콩총영사 (사진=SCMP)> 






메르스는 지난 5월부터 한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36명의 사망자를 포함, 186건의 감염사례를 기록하며 7월 28일 공식적으로 종식됐다.







한국의 메르스 유행 상황을 주시하던 홍콩 보안국(保安局)은 6월 8일 한국에 대해 여행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당시 세계 주요국 가운데 홍콩만이 한국 여행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고를 발령했었다. 홍콩 정부의 여행경보는 한국정부가 ‘메르스 종료’를 선언한 지 3일 만인 8월 1일 해제됐다.







이에 대해 김광동 총영사는 “(여행 경보로 인해) 한국과 홍콩 두 곳 모두에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며 “(이로 인해) 한국은 홍콩인들과 일할 많은 기회를 잃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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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국이 발령한 여행 적색경보>







한편 한국 외교부가 홍콩 독감 유행으로 홍콩에 남색 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이 한국 정부의 ‘보복’이 아니냐며 홍콩 일부 인사들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서 김 총영사는 “남색 경보는 4단계 중 가장 낮은 것이고,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한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7월부터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계절성 독감으로 인해 560명 이상이 사망했다.







김 총영사는 또한 “2003년 당시 홍콩이 사스(SARS, 급성호흡기증후권)로 고통받았던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번 경보 발령은) 과도한 처사였다”며 “자신을 포함한 한국인들은 경보 발령 기간 동안 약간의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인터뷰에서 “한국은 여전히 홍콩을 ‘가까운 친구’라 생각한다”며 현재 양측의 여행경보가 모두 해제된 만큼 함께 양국 정부가 함께 미래를 보며 냉각됐던 한∙홍관계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콩타임스 김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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