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서울 명동거리.

중국 언론이 서울발 르포 기사를 통해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로부터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관광객 절반 줄어든 한국, '100일 전략 계획'으로 중국인 유치'라는 제목의 서울 르포 기사를 통해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한국의 현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찾은 서울 롯데면세점 본점 내 분위기는 메르스 때와는 달리 활기를 되찾았다. 면세점에서 만난 중국 관광객 왕(王)모 씨는 "메르스가 오기 전에 예약을 했고 표를 취소하면 손해가 커서 용기를 내 한국을 찾았는데 막상 서울에 와보니 한국 사람들도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아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상황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은 "메르스가 한풀 꺾이자, 지하철, 길거리에는 사람과 차량으로 넘쳐나고 버스에는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붐볐다"며 "해양박물관에서 만난 커플들도 '위험했던 시기가 지나 이제 야외활동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면세점 분위기도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면세점 담당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메르스 전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관광공사가 급감한 중국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시장회복을 위한 100일 작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는 500명 규모의 우호 사절단을 중국에 파견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면제, 서울 유명 관광지 무료 개방, 이민호 등 한류스타의 중국 내 한국관광 홍보활동 등이 포함됐다.



이같은 전략의 주요 대상은 중국이며중국 최대 연휴기간인 10월 초 국경절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종 차관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들이 길거리에 넘쳐나던 중국인과 관광버스가 사라지고 명동에서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기자 중국 관광객이 한국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 됐다"며 "빨리 조치를 위해 더이상의 피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