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통신]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정 피파 명예 부회장은 FIFA가 세워진 파리에서 회장출마 선언을 하고 싶었다며 정면도전의 의지를 밝혔다. 또한 지제프 블라터 현 회장과 플라티니에게 대립각을 세우면서 회장이 된다면 4년 안에 부패에 빠진 피파를 개혁을 통해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파리에서 피파 국제축구연맹 회장 출마 선언식을 하고있다.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는 정 명예 부회장의 출마 선언문에 밝히며 4년 회장 임기를 한 번만 하겠다고 밝힌 것에도 이 번 출마선언에서 주목해야 한다.



"정 명예 피파 부회장은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이번 선거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블라터와 플라티니의 관계를 "한때 부자지간이나 다름이 없었다"고 표현하며 현재의 부패 연결고리를 어디에 있는지 말했다.

한불통신을 위해 사진포즈를 취한 정몽준 명예회장

정 명예회장은 출마 선언서에서 "유럽 출신들이 파파가 생긴이래로 회장을 맡아 왔으며 만연된 부패에서 유럽인이 아닌 쪽에서 FIFA 회장을 맡아야 한다" 주장했다. 또한 정 후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인구를 합하면 전체인구의 80%를 차지한다며 이번 FIFA회장 선거에서 유럽아닌 지역에서 회장선출을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이 플라티니 회장의 골프 실력을 묘사하면서 "그와 두 차례 골프를 쳐 봤지만 스윙하는 것을 보니 그가 축구 선수를 하기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플라티니 회장은 블라터 회장과 '부자지간' 혹은 '사제관계'로 오래 지내왔다"고 혹평했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블라터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 유행처럼 됐는데 이것은 매우 편리한 선거 전략"이라며 한때 블라터의 지지자였다가 최근 블라터와 대립각을 세우는 플라티니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컨퍼런스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정몽준 피파 회장 후보

츨마선언서는 피파 개혁프로그램을 담은 8개 조항을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명시되었다.  



AP통신은 "정 명예회장이 1990년대 중반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으로 지내면서 블라터 회장의 반대편에 서 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정 명예회장이 플라티니를 견제한 것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정 명예회장이 블라터와 플라티니의 관계를 '부자지간'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이 "지금 FIFA의 부정부패에 플라티니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터는 지난 주 네덜란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플라티니가 회장사퇴를 하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고 독일 일간지서는 플라티니가 카타르 월드컵 유치전에서 공공연하게 지지입장을 밝혀왔으며 그의 아들이 취직되는 부패고리가 있다고 보도되고 있어 이번 선거가 국제적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