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국제공항에서 입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홍콩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이 확산되고 있는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보안국은 9일 오전, 한국여행에 대한 빨간색(红色) 경보를 발령했다. 



홍콩 보안국의 여행 경보는 '황색', '홍색', '흑색' 등 3단계로 구분되며 2단계인 홍색은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기존 여행 계획을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홍콩여유업(여행업)협회 역시 보안국의 빨간색 경보 발령에 따라 "9일 출발 예정있던 한국 단체관광을 포함해 오는 30일까지 한국 단체여행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이에 따라 이미 예정됐던 600개 단체관광 상품의 관광객 1만2천명의 관광이 취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객들은 여행 취소에 따른 비용을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현재 한국에는 20~30개 팀의 홍콩 단체관광객이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7월 이후의 단체관광은 20일 전후 한국의 상황을 고려해 취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홍콩 정부가 이같이 한국 관광을 제제하고 나선 것은 한국 내 메르스가 급속도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국내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메르스 격리대상자가 2천508명으로 늘어났으며 격리됐다 해제된 대상자는 583명이었다.



홍콩 보안국 관계자는 "현재 한국 측과 긴밀한 접촉을 취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빨간색 경보를 점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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