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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관련 KBS 단독보도부터 전해드립니다.



미국은 물론 중국으로부터도 제재를 받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의 조선 광선은행이 중국에서 여전히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간판도 없이 비밀리에 영업 중인 현장을 KBS 취재진이 방문해 확인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 시내 30층짜리 신축 건물입니다.



출입증 없이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녹취 "계단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계단을 통해 조선광선은행이 있다고 알려진 건물 13층을 찾아가 봤습니다.



유리 칸막이 너머 돈뭉치가 보이고, 창구 바깥에선 무언가 상담이 한창입니다.



직원에게 북한과의 무역을 원한다고 하자 경계감을 드러냅니다.



녹취 조선광선은행 직원(음성변조) : "밑도 끝도 없이 조선(북한)하고 거래할 수 있는 보따리를 내놓을 수 있느냐, 없느냐고 물어보는데(할 말이 없어.)"



그러나 이내 계좌를 만드는데 필요한 절차를 알려줍니다.



녹취 조선광선은행 직원(음성변조) : "한 번 거래를 해 봐야 돼요. 그(북한) 사람들 요구조건이 있을 거 아닙니까? 계좌를 개설할 수도 있고.."



미국과 중국의 제재를 받아 2년 전 공식 철수 발표까지 났던 은행이 실제론 채 1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다른 건물로 장소만 옮겨 영업을 재개한 겁니다.



녹취 북한 무역상(음성변조) : "광선은행이라고 하는 곳이 있어요. 액상(액수)이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단둥 땅에서 조국 땅까지 얼마든지 보낼 수 있지 않으냐?"



조선광선은행 입구에는 간판도 없고, 은행의 기본업무인 입·출금조차 하지 않습니다.



광선은행과 별도로 또 다른 대북 송금 은행인 '조선하나은행'이 은밀하게 영업 중인 사실도 취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녹취 조선하나은행 단둥 대표(음성변조) : "(조국으로 송금 좀 하려고 하는데?) 네. 인민폐를 보내든, 달러로 보내든(다 가능합니다.) (어디 가면 만날 수 있습니까?) 전화주십시오. 그럼 알려줍니다."



말로만 떠돌던 조선광선은행의 비밀 영업 사실이 확인되면서 적지 않는 파장이 예상됩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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