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젊은 커플이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베이징 대표 마천루를 올라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포탈사이트 텐센트(腾讯)은 자체 보도를 통해 "지난 2월, 클라이밍 애호가인 조셉(Joseph)과 그의 여자친구가 보호장비 하나 없이 높이 316미터의 베이징 궈마오3기(国贸三期) B빌딩 정상에 올라간 영상을 게재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동영상 사이트 유쿠(优酷)에 게재된 영상에는 남녀가 저녁 늦은 시간에 베이징 궈마오빌딩에 가서 계단으로 오를 수 있는 곳까지 간 후, 날이 밝자 맨손으로 구조물을 붙잡고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심지어 남성은 홀로 기중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베이징 전경을 바라보는가 하면 셀카봉으로 인증샷을 남기기까지 해 짜릿함을 선사한다.
중국에서 맨손으로 마천루를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러시아인 2명이 당시 공사 중이던 중국 최고 마천루인 상하이빌딩 꼭대기에 올라가 인증샷을 남겼으며 지난해 6월에는 대학생이 왕징소호(望京SOHO) 최정상까지 보안을 뚫고 올라가 '인증' 영상을 SNS를 통해 유포해 화제가 됐었다.

신문은 "높이 300미터의 마천루는 100층짜리 빌딩 높이와 같다"며 "클라이밍 애호가들은 실패하면 참혹한 결과를 맞을 것임을 알고서도 자기 자신에게 용감하게 도전하기 위해 이같은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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