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용어돋보기 - 다연장 로켓시스템 (강경일)

지난 5일 국방뉴스에서는 육군과 해군이 합동으로 실시한 해상사격에서 다연장 로켓 천무의 실 사격 현장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주간용어 돋보기 오늘은 다연장 로켓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연장 로켓시스템은 영어로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으로
대구경과 장사정, 대장갑 공격능력을 구비한 로켓탄과 이를 발사하기 위한 발사관 묶음, 사격통제장비와 탄약운반차량 등으로 구성된 무기체계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다연장 로켓시스템은 신기전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신기전은 1448년, 세종 30년, 46mm 둥근 나무통 100개에 화약 추진체로 한 화살을 15발씩 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여진족을 섬멸하고 임진왜란 때 행주산성에서 맹활약한 우리나라 최초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로부터 500여년이 지난 1981년.
아홉 마리의 용이라는 이름에 K-136 다연장 로켓 구룡이 탄생됐습니다.

구룡은 북한 방사포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다연장로켓 시스템으로 130mm 구경에 사거리가 36km, 36발의 로켓포탄을 18초 이내 발사할 수 있고 축구장 1개의 면적을 초토화 시킬 수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북한의 장사정포를 정밀타격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된 K-239 다연장 로켓, 천무가 있습니다.

천무는 기존의 구룡보다 40km이상 사거리가 연장됐고 수작업으로 로켓을 교환하는 방식에서 한 번에 교환 가능한 탄창방식으로 개선됐습니다.

구경 230mm에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의 포탄을 쏠 수 있고 최대 사거리가 80km에 이르는 천무는 유도탄과 분산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도탄은 목표물에서 15m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의 정밀 타격능력을 갖고 있고 분산탄은 축구장 3배 면적을 초토화 시키는 파괴력을 자랑합니다.

이와 같이 천무와 구룡 등 다연장 로켓시스템의 장점은 차량용 발사대에 장착돼 이동하며 사격이 가능한 고도의 기동성과 표적 정보를 입력하면 사격 통제장치에서 자동으로 발사대를 움직여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고 순식간에 수백 개 로켓 자탄을 쏟아내는 데 있습니다.

고도의 기동성과 신속한 사격능력, 다량의 화력집중과 지속적인 화력지원이 가능한 다연장 로켓시스템.

언제 어디서든지 적 도발원점이 확인되면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이를 초토화 시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는데 최적화된 무기체곕니다.

주간용어돋보기, 지금까지 다연장 로켓시스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