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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A Travel-Maui[미국 여행-마우이]오노 농장/ONO Organic Farms/Fruit/Hana/Sugar apple/Cacao
자연 그대로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는 하나의 과일. 나는 그 과일을 키운 농장으로 향했다. 하와이 말로 오노는 맛있다는 뜻이다. 얼마나 맛에 자신이 있으면 농장의 이름을 맛있다로 지었을까? “이 과일들은 슈퍼마켓, 과일가게,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셰프들에게 가요” “마우이 사람들은 운이 좋네요. 당신의 과일들을 먹을 수 있다니요” 조금은 아부 섞인 말을 건네며 농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부는 진심이 됐다. 난생 처음 보는 과일이 농장에 가득했다. “이게 잘 익은 거예요. 껍질 사이에 분홍빛이 보이죠” “이거 진짜예요?” “이건 이렇게 먹어야 돼요” 먼저 먹는 시범을 보이는 할아버지. 나도 그대로 따라 먹었는데 “눈이 커졌네요” “엄청나게 달아요” 설탕물이 이보다 더 달까. 슈가애플이란 이름에 딱 어울리는 맛이다. 이번에도 태어나 처음 보는 열매다. 무슨 열매일까? “이건 아기 열매고, 이건 꽃이에요. 3개월 정도면 아기 열매가 이 정도로 커져요. 한 달 정도 더 지나면 이렇게 변하죠. 이 열매에서 나온 과일을 먹을 수 있어요” “지금 바로요?” “네” 지금 막 딴 열매를 칼로 자르기 시작하는 척 할아버지. 마늘처럼 보이는 이 열매의 이름은 다름 아닌 카카오였다. “바깥쪽의 흰 부분이 열매예요. 씨를 가지고 초콜릿을 만들어요. 먼저 과일을 5일간 발효시킨 뒤 씨앗을 꺼내 말려요. 꺼낸 씨가 다 마르면 일단 굽고 아주 곱게 갈죠. 거기에 설탕을 섞으면 초콜릿이 돼요” 초콜릿은 많이 먹어봤지만 카카오열매는 처음이다. 욕심을 내서 두 개를 집어 들었다. “빨아 먹어요” “씹을까요?” “씹지 말고 빨아먹기만 해요” 새콤달콤. 초콜릿의 원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산뜻한 맛이었다. “그런 맛이 좀 있죠. 정말 좋아해요. 한 번에 열 개도 입에 집어놓고 먹을 수 있어요. 하와이의 모든 사람들은 이곳에 사는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우리들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이에요. 신과 함께 일하며 행복해지는 것 그게 우리가 하는 일이에요. 신이 언제나 우리를 도우며 이 아름다운 과일들을 키워주니까요” 꽃부터 시작해 카카오 열매를 맺기까지 모든 것은 신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 말하는 척 할아버지. 하와이의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맡겨놓은 선물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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