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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커 조직, ATM에서 개인 정보 23만건 해킹" / YTN

[앵커]
북한의 해커 조직이 국내 현금인출기를 해킹해 개인 정보 수십만 건을 몰래 빼돌린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비교적 보안이 취약한 마트나 편의점의 현금 인출기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 유출된 개인 정보를 해외 범죄조직에 넘기고 복제 카드까지 만들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집안 곳곳을 뒤지자 카드 수백 장이 쏟아져 나옵니다.

평범한 카드 같아 보이지만, 33살 A 씨가 유출된 개인 정보로 만든 복제 카드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너무 황당했죠. 갑자기 내 돈이 어디로 사라졌나…. 타이완에서 빠져나갔다고 쓰여있었어요. 한 번에 빠진 건 아니고 여러 번 빠져나갔는데 (피해 금액은) 100만 원 정도요.]

A 씨에게 개인금융 정보를 건넨 건 다름 아닌 북한의 해커였습니다.

북한의 해커 조직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편의점이나 마트의 현금 인출기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개인정보를 빼돌렸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현금 인출기입니다.

실제로 제가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넣어봤더니, 제 이름은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까지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이렇게 북한 해킹 조직이 6개월 동안 빼돌린 개인 정보는 무려 23만여 건.

A 씨 등은 해커 조직으로부터 넘겨받은 개인정보로 복제 카드 수백 장을 만들어 1억 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번 범행에 북한 당국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북한과 접촉한 다른 조직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 해커로부터 최초로 금융정보를 넘겨받은 인물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뚜렷한 증거가 없어 실제 북한으로 돈이 얼마나 넘어갔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종완 /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실장 : 현재 (조직원) 3명이 중국에 체류하고 있어 지명수배했고,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계획에 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보안을 소홀히 한 현금인출기 운영 업체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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