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언덕을 의미하는 호구를 찾았다. 사람들이 모두 위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호구탑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있다는데 언뜻 보면 잘 모르겠다. 400년 전부터 지반침하 때문에 북쪽으로 2.5도 기울었다고 한다. 피사의 사탑의 기울기 5.5도에 비하면 그리 심하지는 않은 듯하다. 탑 옆에는 호구검지라는 연못이 있다. 기념촬영이 한창이다. 연못 아래에는 오나라 왕 합려의 묘가 있다고 전해진다. 연못은 칼처럼 좁고 길어 검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아래 오왕 합려와 함께 3,000자루의 칼이 부장되었다고 전해진다. 진시황제가 명검을 손에 넣기 위해 이곳을 파헤쳤으나 검은 한 자루도 나오지 않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