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바이오 분야 핫이슈와 트렌드를 알아보는 '카페 B' 코너입니다.

사이언스 투데이 바이오 길라잡이, 이성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어떤 주제를 다룰 건지요?

[기자]
바이오 분야에서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줄기세포'인데요.

이달 초 국제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희귀 피부질환을 앓는 환자의 피부를 80% 가까이 교체하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됐었죠.

환자에게서 얻은 줄기세포를 표피로 분화시킨 뒤, 이를 이식한 건데요.

이 연구성과에서 알 수 있듯이,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나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 나가듯이 인체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줄기세포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데요.

줄기세포는 여러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는데 암 연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죠?

[기자]
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암도 완치가 목적이잖아요.

그런데 암은 항암치료를 받더라도 재발하거나 전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과학자들이 연구를 해보니 암의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는 겁니다.

바로 암 줄기세포인데요.

마치 줄기세포가 일반 세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처럼 이 암 줄기세포가 암세포를 지속해서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앵커]
암 줄기세포, 다소 생소한데요.

암 줄기세포의 존재는 최근에 밝혀진 건가요?

[기자]
암 줄기세포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불과 20여 년밖에 안 되는데요.

지난 1994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이 혈액암 환자에게서 암 조직을 형성할 수 있는 특이한 암세포가 존재함을 밝혔습니다.

이후 뇌종양과 대장암, 유방암과 간암, 위암, 췌장암, 피부암 등 여러 암 조직에서 암 줄기세포의 존재가 보고됐고 현재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암 줄기세포는 암 조직 내에서 1~3%만 있을 정도로 극소수로 존재하는데요.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띠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암 줄기세포는 암세포를 만들어내는 특징을 있을 것 같고요. 또 어떤 특징들이 있나요?

[기자]
암을 재건하는 능력이 있는데요.

암 치료를 받아 다수의 암세포가 제거되더라도 소수의 암 줄기세포가 제거되지 않으면, 줄기세포가 빠른 속도로 암을 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