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던 사람들이 주는 바나나를 야무지게 낚아채는 원숭이. 맛나게도 먹는다. 사람들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나도 바나나 하나를 얻어 원숭이들에게 줬다. 바나나를 먹는 그 모습이 귀엽고 신기해 한참을 구경했다. 원숭이 사원이라 불리는 뿔라키 사원에 도착했다. 원숭이 서식지가 있어 이곳 사원 주변으로는 원숭이들이 언제나 돌아다닌다. 이곳의 원숭이들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물건을 빼앗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금만 방심하면 간식을 파는 상인의 물건에도, 기도하러 온 사람들의 제물에도 망설임없이 손을 대는 녀석들이다. 그래도 이곳 사람들은 원숭이를 신성한 동물로 여겨 물건을 빼앗겨도 화를 내지 않는다. 함께 사는 이들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