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바다 위에 떠 있는 사원’으로 불리는 하지 알리 모스크. 아라비아해의 가운데 떠있어, 물이 많이 들면 건너 갈 수 없어서 신비감을 더한다. 사원으로 가는 길에는 기도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나는 ‘다가’라고 하는 물건을 하나 샀다. 병에 걸리지 않고, 사람을 보호해 줍니다. 모스크로 가는 길엔 사람들이 엄청 많아 인도에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케 했다. 이 사원은 ‘하지 알리’ 라는 상인이 이슬람교 메카를 성지순례 한 후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 재산을 헌납했고 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하지 알리 모스크라고 했다고 한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남녀가 구분되어 있고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 한다. 아까 보았던 ‘다가’를 걸어 두고 기도를 하고 있었고, 중앙에는 하지 알리의 묘가 있다. 남자들은 묘에 이마를 대거나 입맞춤으로 경의를 표한다. 특이한 것은 여자들은 묘에 접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이슬람교의 남녀차별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원은 바다 건너의 현대적인 건물과는 다른 세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들은 속세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듯이 보였다. 이곳은 속세에 있는 ‘또 다른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