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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의 대림중앙시장에 가면 중국 땅에 온 것 같다. 여기저기서 중국말이 오가고 식당에서는 '따빙' '량피'와 돼지꼬리, 돼지심장, 오리머리튀김, 소 힘줄무침 등 낯선 음식들을 판다.







전국에서 중국 동포들이 대림2동으로 몰려드는 주말이면 시장 안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만큼 북적인다.







불황이 없는 시장이라 입소문이 나면서, 200여 m 거리에 들어선 110개의 점포는 비어 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다.







억대 권리금, 서울 명동에 맞먹는 임대료에도 점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이곳 점포들은 한국인과 중국 동포가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중국 동포들이 대림동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독특한 가옥 구조 때문이다. 여전히 예전의 연립주택들이 즐비한 대림동에는 한 주택에 8~9가구 이상이 거주할 수 있고 그만큼 집값은 다른 동네에 비해 저렴하다.







대림중앙시장의 터줏대감이자 한국 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김종석 씨는 중국 동포들이 유입된 시기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이곳을 지키고 있다.







그는 "한국인과 중국 동포 간 반목의 세월도 있었지만, 현재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림2동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한국인과 중국 동포가 모여 동네를 돌아다니며 순찰을 하는 '한마음 방범대'를 운영하는 등 공생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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