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리스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이상설 유허지에 도착했다. 한국 청소년들이 답사여행을 왔다. 이상설은 고종의 밀지를 받았다. 이준, 이위종과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가해 일본의 침략행위를 규탄하려 했으나 일본의 방해로 거부당했다. 이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광복을 이루지 못했으니 몸을 불태우고 제사를 지내지 마라.’ 그의 유언에 따라 재는 라즈돌나야 강에 뿌려졌다.우수리스크에는 또 하나의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다.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집이다. 최재형은 아홉 살에 부모님을 따라 러시아로 이주했다. 러시아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최재형은 후에 재정적으로 독립운동을 도왔다. 최재형은 1920년 일제가 러시아에 쳐들어왔을 때 재러한인의병을 조직하여 시가전을 벌이다 잡혀 처형됐다. 우수리스크에서 북쪽으로 가면 한카 호수가 나온다. 한카호의 면적은 서울면적의 7배에 달한다. 호수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이 있다. 약 4분의 1은 중국에 속한다. 인구가 적어서인지 호수 주위에는 이렇다 할 관광시설이 없다. 몇몇 별장들이 영업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