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황찬란한 불빛의 도자기는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는 듯 했다. 아마도 중국황실의 물건이 이러했으리라. 이 모든 것이 순금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너무 사치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집에서 가장 크고 비싼 물건이 우리 돈으로 약 1,300만 원 정도 나간다고 한다. 골동품의 희소성을 지닌 것도 아닌데 이렇게 비싼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단순히 금으로 장식해서가 아니라, 만든 이의 예술적 노력을 평가한 것이리라 생각해 보였다. 잉거 마을의 도자기는 정말 다양했다. 또 다른 가게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도자기 제품들이 가득했다. 정원이나 거실을 장식할 분수도 우아하고 소박한 자신만의 멋을 자랑하고 있었다. 타이완 사람들은 물이 좋은 기운을 불러 일으켜 집안에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이 물건들도 그런 믿음이 담겨있는 것들이리라. 볼펜을 꽂는 필통에서부터 화장지를 담는 장식용품까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도자기 제품들은 이곳이 왜 도자기 마을인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