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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mbodia Travel-Siem Reap[캄보디아 여행-씨엠립]젤리와 사탕이 되는, 슈가팜나무/Sugar Palm/Tree/Sugar/Jelly/Candy/Jam/Sap
오토바이들의 묘기 대행진이 지루함을 덜어준다. 씨엠립 근처 한 나무 아래에 나는 멈췄다. 신발 주인을 찾아 나무 위를 올려보니 그 곳에 사람이 있다. 나무에서 내려온 그를 쫓아가 보니 그의 손엔 흰색 액체가 담긴 통이 있다. 천연 설탕을 만드는 슈가팜나무 수액이라고 한다. 아저씨를 제일 반기는 것은 네 살배기 아들 녀석. “얘야. 안 돼. 가서 컵 가져와.” 아예 코를 빠트리고 먹는 모습만 봐도 그 맛을 짐작할 수 있다. 수액 채취 과정이 궁금해 아저씨에게 촬영을 부탁했다. 누가 뭐래도 나무 타는 데는 그가 전문가다.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30m가 넘는 나무를 성큼성큼 오르는데, 꼭대기까지 채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슈가팜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는데 꽃의 끝을 잘라내면 투명한 액체가 나온다. 준비해간 통을 매달고 하루 밤을 기다리면 된다. 수꽃도 같은 방법으로 채취하는데 생김새만 다를 뿐 수액은 똑같다고 한다. 어제 매달아 놓은 통만 가져 오면 채취 작업은 모두 끝이 난다. 채취한 수액은 불순물을 걸러내는데 꼭 고로쇠 물 같다. 이제 한 시간을 끓이면 되는데 어떻게 설탕으로 변할지 궁금했다. 호박처럼 납작하게 생긴 요 녀석이 슈가팜 열매다. “암꽃이 나중에 열매로 변하는 거예요.” 야자열매보다는 작고 껍질도 부드러웠는데 그 속은 더 신기하게 생겼다. “드셔보세요.” 투명한 과육은 마치 젤리 같다. 많지 않지만 과즙도 나오는데 수액보다는 다맂 않다. 한 시간이 지나자 슈가팜 수액은 흑설탕처럼 갈색으로 변했다. 계속 저어주자 점성도 생기고 색깔도 연해진다. 15분 정도 저으면 연한 갈색의 조청이 만들어 지는데 바로 통에 담으면 슈가팜 잼이 되고 작은 틀에 담아 굳히면 슈가팜 사탕이 된다. 아무 것도 넣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달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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