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한포기 없이 황량한 톈산산맥 봉우리에 만년설이 쌓여 있다. 죽음의 사막지대에도 실핏줄처럼 강줄기가 이어진다. 만년설이 녹아 만든 대자연의 기적.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올 수 없다는 타클라마칸 사막. 인간은 불모의 땅에서 한 점 오아시스를 찾아 도시를 건설하고 동서세계를 잇는 실크로드를 열었다. 서역으로 알려진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과는 전혀 다른 서역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척박한 대자연에 적응해 생명을 키우고 기적처럼 문명을 일궈낸 사람들을 만나러 서역 만리 신장으로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