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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부산의 신성장 동력, 센텀 시티
100% 완벽을 추구하는 첨단 미래 도시를 꿈꾸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수영 2호교를 건너 해운대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센텀 시티(Centum City)를 만나게 된다. 수영강과 해운대 바다, APEC 나루 공원 뒤로 펼쳐진 한국 최고의 마천루(摩天樓) 센텀 시티, 그 거대한 빌딩숲을 보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른다. 센텀 시티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과 재송동에 걸쳐 117만 8,000㎡의 규모로 지식 정보[IT], 영상, 관광, 전시·컨벤션, 쇼핑, 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첨단 미래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센텀 시티는 원래 수영 비행장이 있던 곳이다. 1996년 도시 개발 계획이 수립된 후에 2005년까지 약 10년 동안 도시의 기틀을 잡았고 2015년 현재 세계적인 첨단 산업 단지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장산을 배경으로 수영강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에 자리 잡고 있는 센텀 시티는 1940년 수영강변에 문을 연 부산 최초의 비행장이 있던 곳이다. 1976년 8월 1일에 개항한 김해 국제 공항으로 공항 기능이 옮겨간 후에 오랫동안 군 비행장과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BEXCO(벡스코) 인근의 수비 사거리 등의 지명에서 과거 수영 비행장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이다. 부산광역시가 이곳을 ‘부산 정보 단지’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이었다. 센텀 시티는 동부산 관광 단지, 서부산권 유통 단지 개발과 함께 부산의 3대 밀레니엄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센텀 시티 프로젝트는 시작하자마자 IMF 경제 체제를 맞으면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2000년에 들어서야 센텀 시티 프로젝트는 Centum[100]과 City[도시]가 만나 완벽한 미래 지향적 도시를 꿈꾸는 뜻을 담고 새롭게 출발하였다. 센텀 시티는 1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영화·영상·국제회의·정보 통신 등 첨단 산업의 메카로 우뚝 섰다.

기념비적 건축물이 가득한 센텀 시티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는 부산 국제 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 APEC 정상 회의가 열린 ‘벡스코[부산 전시 컨벤션 센터]’, 『기네스 북』 인증을 받은 세계 최대 백화점 ‘신세계 센텀 시티점’ 등 부산을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가득 차 ‘부산의 맨해튼’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센텀 시티 성공의 일등공신은 무엇보다 2005년 11월에 부산에서 열린 ‘제13차 APEC 정상 회의’였다. 전 세계가 부산을 주목한 가운데 한국,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21개 회원국 국가 정상들이 참가한 APEC 정상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로 인해 높아진 부산의 도시 브랜드는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부산에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 결과 ‘세계 최대·최고’를 지향하는 각종 시설물들이 센텀 시티에 잇따라 들어서게 된 것이다.

센텀 시티가 부산을 상징하는 명소로 성장하기까지 또 하나의 주역은 2001년 완공된 벡스코이다. 벡스코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조 추첨 장소로 부산을 지구촌에 널리 알렸다. 이어 2005년 부산 APEC 정상 회의를 통해 부산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린 것이다. 벡스코 개장 이후에 부산광역시는 주변 호텔과 관광 시설을 연계하여 MICE[Meeting[회의]·Incentive[포상 관광]·Convention[국제회의]·Exhibition[전시]을 총칭하는 약자]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였다. 그 결과 부산은 2014년 아시아 4위, 세계 9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급성장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회의 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센텀 시티의 성공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쇼핑 중심지라는 명성이 빠질 수 없다. 2009년 문을 연 신세계 센텀 시티점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쇼핑 트렌트를 바꿔 놓았다. 영화관, 스파 랜드, 아이스링크, 대형 서점, 골프 연습장 등 쇼핑은 물론 문화,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복합 쇼핑 리조트로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 북』 공식 인증을 받은 신세계 센텀 시티점은 지난 100년간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인정받아 온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 백화점[156년 전인 1857년 뉴욕 맨해튼의 웨스트 14번가에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의 오랜 명성을 단번에 뛰어넘었다.

센텀 시티 영화·영상 클러스터의 중심에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 국제 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1996년 9월 13일 수영만 요트 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첫발을 뗀 제1회 부산 국제 영화제[이하 BIFF]는 2011년 국제 영화제 전용관이 건립됨에 따라 제16회 개막식을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하여, BIFF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국내외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아 온 부산은 센텀 시티를 중심으로 한국 최고·최대의 영화·영상 클러스터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부산 문화콘텐츠 콤플렉스[BCC]의 완공으로 국내 문화 콘텐츠 관련 기관과 단체가 입주했으며, 영화·영상 및 문화 콘텐츠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이 지속되고 있어 영상 도시 부산의 원대한 꿈은 영글어가고 있다. 센텀 시티 일대가 영화·영상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이곳에 입주한 IT·영상·방송 업체들이 갈수록 늘어나 2013년 3월을 기준으로 630여 개에 이른다. 민영 방송사 KNN 신사옥은 지상 28층 규모로 들어섰고, 극동방송과 부산영어방송도 이곳에서 전파를 송출하고 있다.
센텀 시티, 그 화려한 변신
지금의 센텀 시티 앞쪽부터 부산시립미술관을 거쳐 수영만 요트 경기장 앞의 경동 아파트 부근까지는 수영 해수욕장이었다. 당시의 수영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완만하고 모래사장이 넓어 해운대 해수욕장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수영 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강물과 바닷물이 함께 섞이는 해수욕장으로 길이 1㎞, 폭 30m로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고 한다. 그 후 수영 해수욕장은 매립되었고, 수영 비행장으로,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지금의 센텀 시티로 변화를 거듭해 왔다.

1940년 일본은 지역 주민들을 동원하여, 수영 해수욕장을 매립하여 수영 군사 비행장을 만들었다. 제2차 세계 대전, 특히 대동아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공항이 필요했던 것이다. 1944년까지 일본군 군사 비행장으로 활용되던 이곳을 8·15 광복 이후인 1946년부터 미군정이 민간인과 화물 수송을 위한 공항으로 활용하였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 수영 비행장은 부산~김포 간을 운항하는 국내선 노선으로, 1950년 6·25 전쟁 당시에는 유엔 공군 비행장으로 사용되었다.

1958년 1월 대통령령으로 부산 비행장이 설치되었고, 한국 최초의 민간 항공 취항을 위한 비행장 시설 개보수 공사를 마친 후 1958년 8월에 부산 수영 비행장이 공식 개항하게 되었다. 1959년 9월에는 한국 최초로 민간 항공기가 취항하였다. 1963년 9월 수영 비행장은 부산국제 공항으로 승격되었다. 1965년 1월 부산 생산 기업인 대회에 참관한 박정희 대통령과 1967년 3월 독일 뤼브케(Lubke) 대통령 내외가 수영 공항을 통해 부산을 방문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부산 수영 비행장의 부지 면적은 194만 133㎡, 활주로는 2,012m에 폭이 45m였다. 그러나 활주로의 길이와 강도로 보면 B-727 기종까지 취항이 가능하였지만 계기 착륙 장치 시설이 없어 악천후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했다.

부산 수영 비행장의 1일 수용 능력이 2,400명 정도로 대형 항공기 출항 비행장으로서는 규모가 작아 점차 늘어나는 관광객과 수출 화물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1976년 김해 국제 공항이 개항하면서 부산 수영 비행장은 군용 비행장으로 활용되어 오다가, 1996년 2월 군항공 기지에서 제외되면서 비행장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사용되었다. 이로 인해 수영 비행장은 정보 단지로 개발되기 전까지 약 20여 년 동안 군전용 비행장과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활용되었다.

1996년 부산광역시는 수영 비행장 일대를 첨단 정보 산업 단지로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그동안 부산시와 부산의 시민 단체가 정부와 국방부에 수영 비행장 부지 이관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결실이었다. 1996년 4월 부산광역시와 국방부 간의 국유 재산 매매 계약 체결로 수영 비행장 부지 소유권은 부산광역시로 넘어왔다. 1996년 1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도시 기본 계획 변경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였다. 1996년 12월 수영정보단지개발을 설립하고, 1997년 9월 지방 산업 단지로 지정·고시하였다. 2000년 1월 정부로부터 부산 정보 단지 개발 실시 계획 승인을 받았고, 1월 부산 정보 단지를 센텀 시티로 이름 붙였다. 같은 해 10월 12일 센텀 시티 기반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05년 11월 30일 기반 조성 공사를 마치면서 각종 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2013년 6월 센텀 시티가 준공되었다.
어떤 시설들이 들어섰나
센텀 시티에는 벡스코, 영화의 전당, 문화 재단, 아파트형 공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그중 벡스코는 센텀 시티 산업 단지의 기반 조성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인 1997년 10월 건물을 짓기 시작하여 2001년 5월에 준공, 센텀 시티에 가장 먼저 입주한 대표적인 시설이다. 벡스코를 시작으로 센텀 시티에는 아파트형 공장과 사무실 기능을 가진 오피스 빌딩, 주상 복합 빌딩, 그리고 공공 기관과 주거 시설들이 속속 들어섰다. 공공시설에는 소프트웨어와 정보 통신 등을 지원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방송 미디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남권의 디자인 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부산디자인센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 연구를 맡고 있는 APEC기후센터 등이 있다.

또 게임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는 부산 문화콘텐츠 콤플렉스, 부산 국제 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작업 업체인 AZ웍스, 부산영어방송, 부산시립미술관 등이 있다. 아파트형 공장으로는 SH 밸리, 아이에스 동서, 퍼스트인 센텀, 벽산 e-센텀 클래스 원 등이 대거 들어서 있으며, 정보 통신 등 부산 전략 산업 관련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상업 시설로는 신세계 센텀 시티점, 롯데 백화점, 홈플러스 등의 쇼핑 시설과 세종텔레콤, SK텔레콤, 대한민국 굴지의 의료 장비 개발 회사 디오의 사옥 등이 자리 잡았다. 그 외 치과와 안과, 성형외과 등의 병원들도 대거 입주해 의료 관광 거리로 만들어져 있다. 주거 및 업무 시설로는 센텀 파크, 한화 꿈에그린, 두산 위브,센텀 스타, 트럼프 월드 센텀, 대우 월드 마크 센텀 등이 있다.

이 밖에 시민들의 휴식과 해양 스포츠 공간으로 잘 알려진 APEC 나루 공원, 동서대학교 센텀산학캠퍼스, 뮤지컬 전문 공연장 소향 씨어터 등이 있다. 교통편으로는 동래~해운대를 잇는 버스 노선, 해운대~수영 구간을 잇는 버스 노선과 도시 철도 2호선 센텀 시티역과 벡스코역, 민락역이 있다. 동해 남부선[동해선으로 개칭]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센텀역과 벡스코역 역사가 새롭게 단장하여 들어서게 되었다.

명재은 UEC코리아 대표는 “버려져 있던 센텀 시티가 부산을 넘어 세계인의 관심을 받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고하면서 “지방 자치 단체가 산업 단지를 조성·분양하여 성공한 곳은 센텀 시티가 처음이며, 센텀 시티 조성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센텀 시티가 MICE 산업과 영화·영상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였다.
센텀 시티, 부산 MICE 산업의 메카가 되다
벡스코 준공과 확장

벡스코는 1997년 10월 부산 국제 종합 전시장[현 벡스코] 신축을 시작해, 2001년 5월 준공과 함께 부산 전시 컨벤션 센터[BEXCO, 벡스코]로 이름을 바꾸었다. 드디어 부산에서도 국제 기준에 맞는 회의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설 규모는 경기 킨텍스, 서울 코엑스에 이어 국내 2번째이다. 벡스코 제1전시장은 2만 6,508㎡ 규모로 4개 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 전시회, 대형 회의, 각종 이벤트 등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제1 전시장 2층은 1,000㎡ 규모로, 8개의 회의실이 있다. 3층은 877㎡ 규모로, 7개의 회의실이 있으며, 특별 전시회·문화 전시회·세미나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컨벤션홀은 1~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1,440㎡ 규모로 국제회의 및 세미나실을 갖춰 1,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2층은 1,440㎡, 3층은 2,082㎡로 각각 1,440명, 2,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벡스코는 2012년 6월 다목적 공연 및 회의 시설인 오디토리움(Auditorium)과 제2 전시장까지 준공하였다. 부산을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벡스코 제2 전시장의 개관으로 규모면에서 경기 킨텍스에 이어 국내 2위로 올라섰다. 제2 전시장은 부산시립미술관 옆 시네 파크 부지에 들어섰다. 제2 전시장은 12만㎡ 규모로, 역동적인 파도와 배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자랑이다. 특히 기존 제1 전시장과는 대형 구름다리로 연결하였고, 승용차 2,078대 규모의 주차 시설도 추가로 만들었다.

벡스코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오디토리움은 국제회의와 전시,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면적 2만 9,317㎡ 규모에 4,002석의 좌석을 갖춘 계단식 회의장이다. 오디토리움은 동남권 최대 규모로 위치나 부대시설도 훌륭하다. 8개의 동시통역 부스, 분장실, 준비실, VIP 라운지, 주최자 사무실을 비롯해 주방 및 매표소 등 지원 시설을 갖추었고, 오디토리움 자체 주차장 400면을 별도로 확보하고 있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은 접근성도 좋다. 지하철 2호선 센텀 시티역과 오디토리움이 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지하 1층 또는 벡스코 앞 버스 정류장 옆 광장을 거쳐 공연장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오디토리움에서는 국내외 대형 회의나 대규모 기업 회의, 각종 행사 등을 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강연회도 개최할 수 있다. 좌우측 좌석을 무대로 전환하면 3,0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벡스코는 오디토리움과 제2 전시장 준공으로 전체 시설 면적이 21만 3,849㎡로 늘어났다. 규모는 두 배로 커졌고, 초대형 국제 행사뿐만 아니라 오페라·뮤지컬·콘서트 등과 같은 대형 문화 공연도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산은 2001년 9월 벡스코 개장을 계기로 국제회의 도시로의 역량을 키워왔고, 지난 10년간 벡스코 전시장과 회의장을 중심으로 도로·교통·안전 등 각종 편의 시설 등 컨벤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였다. 2004년에는 국제회의 유치 전담 기구인 부산컨벤션뷰로를 설립하여, 국제회의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로 부산은 지난 10년 동안 APEC 정상 회의, 부산 세계 개발 원조 총회, 월드 사이버 게임 대회, 세계 한상 대회, 지스타, 세계 항만 총회, 라이온스 세계 대회, 국제 모터쇼, 마린 위크, IWA 세계 물회의, OECD 포럼, ITU 전권 회의, 한·아세안 정상 회의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유치하여 크게 성공시켰다. 국제회의 유치와 성공은 부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부산이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부러워하는 국제회의 도시로의 도약을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세계 9위, 아시아 4위 국제회의 도시

부산광역시는 2004년 항만 물류, 관광·컨벤션, 영화·영상, 선물·금융 등 10대 전략산업을 선정하였다. 이를 통해 부산 경제를 성장·발전시켜 ‘물류·비즈니스·해양 문화가 함께하는 해양 수도 건설’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그중 하나가 관광·컨벤션 분야의 MICE 산업이다. 부산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관광·컨벤션 분야에서 찾고자 한 것이다. MICE 산업은 기업 회의와 포상 관광, 컨벤션 및 전시회가 결합되고, 비즈니스와 관광을 포괄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고, 도시 홍보와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한다. 이 때문에 세계 선진 도시들이 경쟁적으로 MICE 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1년 세계적으로 공인된 국제회의 통계 전문 기관인 국제협회연합(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UIA)가 발표한 컨벤션 도시 세계 순위에서 부산은 세계 183개국 1,406개 도시 가운데 ‘세계 15위, 아시아 4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세계 순위는 2010년보다 2단계 상승한 것으로 수도가 아닌 도시로는 아시아 1위로 중국 베이징[아시아 5위]보다 국제회의 개최 순위가 높다. 지난 10년 동안[1997~2006년] 컨벤션 분야가 가장 급성장한 도시 순위에서는 세계 3위를 차지하였다. 부산광역시는 최근 MICE 인프라 및 산업 기반 확대,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통한 국제 행사 유치 역량 확충, 시민 참여 같은 5대 전략과 10대 주요 과제를 담은 ‘MICE 산업 육성 종합 계획’을 발표하였다.

부산광역시는 우선 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센텀 시티 일대를 ‘MICE 복합 지구’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의 핵심 컨벤션 시설인 벡스코를 중심으로 인근 누리 마루 APEC 하우스, 부산시립미술관, 영화의 전당, 센텀 시티 일대 쇼핑몰과 호텔 등을 묶어 MICE 참가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벡스코 주차장에 광장을 만들고, 호텔과 쇼핑몰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MICE 로드도 만든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처럼 업무와 쇼핑, 휴양을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복합 지구 건설과 함께 흩어져 있는 관련 시설의 공간 재배치를 통해 집적도를 높이는 것이 복합 지구의 핵심이다.

부산이 국제 행사·포상 관광·국제 전시회 도시로 인기를 끄는 것은 풍부한 컨벤션과 숙박 시설, 비즈니스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건, 완벽한 지원 체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심에 센텀 시티가 있다. 부산은 무엇보다 국내 처음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한 국제회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APEC 정상 회의를 치른 벡스코와 누리 마루 APEC 하우스, 벡스코 인근에 있는 5개 특급 호텔이 가진 국제회의 시설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부산은 바다 조망을 가진 숙박 시설이 인기다. 특급 호텔부터 유스호스텔까지 참가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벡스코 인근 지역에만 1만여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MICE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회의장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 등 다양한 쇼핑 시설이 몰려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근 도시인 울산과 거제, 마산과 창원 등에 있는 자동차와 조선, 기계 단지와도 가까워 MICE 참가자들이 산업 시찰을 하기도 안성맞춤이다.

KTX의 완전 개통으로 서울까지의 이동 시간도 크게 줄어든 것도, 국내외로 편리하게 연결된 교통 체계와 최상의 경호 환경, 완벽한 지원 체계 등도 부산이 MICE 도시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김비태 전 국제마케팅기구 이사는 “센텀 시티를 시드니 전시 컨벤션 센터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싱가포르에 최고급 호텔이자 스핑, 카지노 등의 시설이 모여 있는 지역처럼 업무와 쇼핑, 휴양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지구]로 만들고, 관련 시설의 공간 재배치를 통해 집적도를 높인다면 부산은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국제 도시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영화·영상 산업의 중심, 센텀 시티
『기네스 북』에 오른 영화의 전당 빅 루프

센텀 시티가 한국 영화·영상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가을, 전 세계 영화인이 즐기는 영화의 바다가 이곳에서 펼쳐진다. 부산 국제 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는 1996년 중구 남포동 BIFF 광장에서 태동하였고, 개·폐막식은 수영만 요트 경기장 광장에서 개최해 왔다. 영화의 전당은 부산 국제 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부산 시민과 한국 영화인들의 열망을 담아 탄생한 것이다. 2011년 영화의 전당 개관을 계기로 부산 국제 영화제가 제2의 도약기를 연 것이다.

영화의 전당은 2005년 국제 지명 현상 설계 공모에 당선한 오스트리아 건축가 쿱 힘멜 브라우사가 기본 설계를, 한국의 희림건축이 실시 설계를, 한진중공업이 시공을 맡았다. 처음에 ‘함께 모여 영화를 즐기는 자리’라는 의미인 두레라움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나, 영화의 전당으로 최종 결정됐다. 2008년 공사를 시작하여, 2011년 완성된 영화의 전당의 공사비는 총 1,678억 5,000만 원이다. 영화의 전당은 시네 마운틴, 비프 힐, 더블 콘 등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본관인 시네 마운틴 3개 상영관에서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겸비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8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 시설인 하늘 연극장이 있다.

영화의 전당은 길이 163m, 너비 61m의 축구장 1.5배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지붕으로 이뤄져 있다. 『기네스 북』에 등재된 이 지붕은 빅 루프와 스몰 루프, 그 아래에 만들어진 4만 2,600조의 LED 조명을 통해 밤에는 다양한 영상을 연출한다. 수영강의 수변 공원 시설과 APEC 나루 공원 등과 어우러져 영화의 전당은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영화의 전당은 2011년 제16회 부산 국제 영화제부터 개·폐막식 공식 행사장으로 이용되어, BIFF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야외 상영관은 24m☓13m 크기의 국내 최대 규모의 스크린을 갖추고, 필름·디지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볼 수 있다.

영화의 전당은 뉴욕 센트럴파크 그레이트 론,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원형 극장처럼 오케스트라 연주와 오페라 공연, 뮤지컬, 연극, 국악, 대중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열린 무대로 영화와 공연 예술이 접목된 영상 복합 문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외형 면에서 영화의 전당은 조형미와 해체주의 건축 미학이 구현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센텀 시티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BIFF는 영화의 전당을 부산 국제 영화제 전용관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영상 산업의 토탈 마켓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영화·영상 산업의 클러스터

영화의 전당 주변에 아시아 영화·영상 관련 기관과 기업이 모여 클러스터(Cluster)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노무현(盧武鉉) 정부 시절에 지역 균형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 기관의 지방 이전 사업이 추진되었다. 영화의 전당 바로 옆에 부산 문화콘텐츠 콤플렉스[BCC]가 들어섰으며, 2013년 9월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이전하였고, 이어 10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뒤를 이어 들어섰다. 또 2009년 2월 개관한 부산 영상 후반 작업 시설인 AZ웍스와 영화·영상 관련 기관 및 시설들이 센텀 시티에 들어서 아시아 영상 산업을 선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영화의 전당 바로 뒤편에 들어설 영진위 신사옥의 부지 면적은 총 6,235㎡, 건축 면적은 2만 1,668㎡이며, 지상 12층·지하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진위 사옥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도 입주할 예정이며, 2014년 12월 신사옥이 준공되기 전까지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일부를 임시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영진위는 정부로부터 영화에 관한 지원 역할을 위임받은 공공 기관이다. 영화 정책, 영화 진흥 및 산업 육성, 영화 제작·기술·유통·마케팅 지원 같은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아시아 영화·영상 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과 코드가 맞는 것이다. 영진위의 센텀 시티 이전으로 부산은 국가적 차원의 영화·영상 정책의 결정 및 지원이라는 핵심 기능을 갖게 된 것이다.

영진위는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부산 국제 영화제, 아시아 영화 아카데미를 연계하여 영화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기능도 갖추고 있다. 디지털 시네마, 3D 입체 영상, 컴퓨터 그래픽 같은 첨단 영상 기술 연구 개발 능력 또한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향후 영화 투자·제작·배급은 물론 영상 기술 관련 기업의 부산 이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부산으로 옮겨 올 영상 관련 공공 기관은 영진위뿐만이 아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등급위원회도 함께 온다. 영상물등급위와 게임물등급위는 신사옥 설계를 완료했고, 현재 건물을 짓고 있다.

영화·영상 클러스터는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 기업 지원도 쉽다. 특히 AZ웍스 설립으로 부산에서 영화 기획과 촬영, 마무리까지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영화 촬영의 1번지’로 각광받아온 부산은 이제 영화 후반 시설까지 가능한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영상 중심 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앞으로 게임물·영상물등급위원회까지 센텀 시티에 자리 잡으면 센텀 시티에는 영화·영상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국내 최대 영화·영상 타운이 형성되는 것이다.

센텀 시티의 영화·영상 산업 발전과 함께 관광 분야도 활성화되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수영강변의 APEC 나루 공원과 연계하여 영화의 전당 일대를 관광 명소로 가꾸기 위해 조형물 설치 등 테마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에게는 관광 명소로, 부산 시민들로부터는 산책 및 휴식 공간으로 호평받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영강변 2곳에 설치된 전망대는 영화의 전당과 센텀 시티를 조망할 수 있는 야경 명소로, 포토 존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앞으로 영화의 전당 앞 도로를 지하로 만들면 수영강변의 APEC 나루 공원과 영화의 전당이 하나로 연결된다. 센텀 시티와 영화의 전당이 바다, 강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천혜의 경관에 영화를 비롯한 종합 공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는 것이다.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수석 프로그래머는 “센텀 시티에 영화·영상 관련 시설들이 모두 들어서면 미국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영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영화·영상 산업은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문화의 산실, 센텀 시티
부산 문화콘텐츠 콤플렉스

2012년 4월 센텀 시티에 부산 문화콘텐츠 콤플렉스[BCC]가 문을 열면서 부산은 영화 및 영상, 게임 산업 등 문화 콘텐츠[CT] 산업을 제작에서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센텀 시티가 동남권 문화 콘텐츠 산업의 허브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센텀 문화 산업 진흥 지구 내에 들어선 BCC는 지하 1층·지상 9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면적은 1만 9,809㎡ 규모이다. BCC의 주요 시설을 보면 슈퍼 컴퓨터를 갖춘 공동 제작 센터, 3D 입체 영상을 연구하는 문화 기술 공동 연구 센터, 컨퍼런스 홀, 프리젠테이션실, 교육실, 회의실, 휘트니스 센터 등이 있다. BCC는 입주 기업의 공동 제작 환경과 편의 시설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BCC에는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 기업인 넥슨커뮤니케이션즈가 설치·운영 중인 디지털 감성 놀이터 ‘더 놀자[The Nollja]’라는 체험 공간에서 어린이들은 콘텐츠와 디지털이 결합하여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켜 주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교육공간인 ‘더 놀자 아츠 랩’에는 올바른 디지털 기기의 사용과 콘텐츠 습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BCC는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스타 기업’으로 키워내는 산실이 되고 있다. 또 BCC가 부산의 영상 산업과 문화 기술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상생의 에너지를 발휘한다면 영상 도시 부산의 위상과 역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IT·CT 중흥시킨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센텀 시티 센텀 벤처 타운에 입주해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의 IT[정보 통신]와 CT[문화 기술] 산업을 선도하고 진흥하는 기관이다. 부산의 중소기업이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IT 융합 산업, 콘텐츠, 게임 업체의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로 발돋움한 지스타(G-Star)를 유치·운영하고 있다. 지스타는 2005년부터 4회까지는 경기도 킨텍스에서, 2009년 5회부터는 센텀 시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12년 12월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진행된 지스타 개최지 선정 심사에서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개최지로 부산을 선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4년간 부산에서 지스타를 개최하면서 거둔 사상 최대의 실적과 뛰어난 인프라, 강력한 개최 의지 등이 반영된 결과다.

2012년에 열린 지스타는 31개국에서 434개사가 참가하여 2,121부스를 채우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되어 방문객 수가 19만 명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눈부신 성장은 일본의 도쿄 게임쇼, 영국에서 주최하는 유럽의 게임쇼, 미국의 게임쇼 등 세계 3대 게임쇼를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지스타에서 세계 최대인 미국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게임 기업과 NHN,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같은 국내외 게임 업체의 다양한 신작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지스타는 지역 게임 산업의 인프라 확대와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디자인센터

2007년 4월 개원한 부산디자인센터는 부산권 디자인 융합 선도 기관으로, 동남권 지역의 디자인 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에 따라 디자인 관련 인적·물적 정보를 집적하고,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부산디자인센터는 신상품 개발과 수출 수산물 포장 디자인 지원 등의 기업 지원 사업, 공공 분야 디자인 컨설팅과 부산 디자인 상품 브랜드화 등의 디자인 진흥 사업, 청년 취업 아카데미와 진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의 디자인 인력 양성사업 등에 주력하여 디자인을 통한 사회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2005년 11월에 개관하였다. 1층에는 스마트 미디어 체험관, 2층에는 교육실, 3층에는 편집실, 라디오 녹음실, 4층에는 장비 대여실 등이 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TV 모니터링 교실, 아이와 함께 보는 TV 등의 미디어 기초 교육 과정, HDV 전문가 제작 과정,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 교실, 시민 비디오 저널리스트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의 방송 접근을 위해 자막 제작 교육, 찾아가는 미디어 교실, 장애인 미디어 교육 교사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및 장비 이용은 모두 무료이며, 정회원 교육을 이수하면 장비를 대여해 직접 UCC 및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다. 시민 제작단, 미디어 체험 등을 통한 영상물 제작 체험으로 지역 주민이나 사회단체 등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표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센텀 시티, 제2의 맨해튼을 꿈꾸다
센텀 시티는 사람과 자연, 첨단과 미래가 공존하는 100% 완벽한 첨단 미래 도시로 진화하고 있는가?

8월 무더운 여름날, 해운대에서 민락동 현대 아파트 옆 수변 길을 따라 차를 몰았다. 센텀 파크 아파트 뒷길을 돌아 재송동 큰 도로를 거쳐 외곽을 한 바퀴 빙 돌았다. 센텀 시티로 통하는 차량과 사람들의 접근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역시 사람이 다니기에는 좀 위험했다. 내친 김에 센텀 시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초고층 건물 꼭대기 층에 올랐다. 위에서 보는 센텀 시티가 궁금해서였다. 위에서 본 센텀 시티는 각종 초고층 건축물들이 숲을 이루고 거리에는 활력이 넘쳤다. APEC 나루 공원에 차를 주차한 후 센텀 시티 내 도로를 따라 걸었다. 폭염으로 땀이 비 오듯 한다.

센텀 시티는 세계적 수준의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지만 왠지 2%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매력 지수가 2% 부족하달까. 센텀 시티를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 해외 관광객이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센텀 시티만의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센텀 시티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성을 지닌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해수욕장이 잇닿아 있고, 수영강과 온천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옛 삼한 시대 장산국[거칠산국]의 스토리텔링, 수영 해수욕장, 수영 비행장 등 센텀 시티가 가진 역사적 흔적들도 재현할 필요도 있다. 부산의 한 도시 전문가는 센텀 시티와 장산, 그리고 수영강을 잇는 녹지 벨트를 제안했다. 황량한 센텀 시티에 푸른색을 입힌 친환경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센텀 시티를 둘러싸고 있는 도로[강변 도로, 외곽 도로]를 빨리 지하화하자는 주장이 있다. 시민들과 관광객의 접근을 막고 있는 도로, 시민보다는 차량을 우선하는 마인드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 차원에서 센텀 시티와 수영강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지하화 계획이 서 있지만 해운대와 재송동을 잇는 도로의 접근성 확보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센텀 시티가 대한민국 국민과 아시아와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센텀 시티에만 있는 그 무엇인가를 채워 넣어야 한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가우디가 설계한 성가족 성당이다. 130년 전부터 짓기 시작해 앞으로도 100년을 더 지어야 성당이 완공된다. 센텀 시티를 대표하는 랜드 마크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바로셀로나 캬탈로냐 광장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 센텀 시티를 잇는 도로나 빈 공간을 관광객과 시민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자는 것이다. 센텀 시티가 부산의 신성장 동력 산업의 원천이 되고, 전 세계 관광객이 활보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센텀 시티가 영화와 MICE,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 되기 위해서 새로운 전략과 운영 마인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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