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중(绥中) 사탑 경사도 12°에 달해 피사의 사탑 능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명물 피사의 사탑. 이탈리아는 해마다 피사의 사탑을 찾아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도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처럼 오랫동안 기울어진 채 서있는 탑이 여러 개 있다. 높이는 피사의 사탑(55.8m)보다 조금 낮지만 경사도는 피사의 사탑보다 심한 것도 있다.













후주(护珠) 사탑



상하이시 쑹장톈마(松江天马)산에 있는 후주탑은 7층의 석탑이며, 팔각모양의 벽돌구조로 높이는 18.82m이다. 북송(北宋)시대 원풍(元丰) 3년(1079)에 만들어진 것으로 피사의 사탑보다 건설시기도 100년이나 앞선다.



이 탑은 현재 동쪽으로 2.28미터 기울어져 경사도는 6.63°로, 피사의 사탑 5.2°보다 경사도가 심하다. 이 지역은 상시적으로 강한 동남풍 바람이 불어와 사탑의 탑신과 부딪치고 있는데, 이 바람 때문에 사탑은 심하게 기울어졌어도 그 모양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우장(右江) 사탑












반면, 여우장의 사탑은 처음부터 일부러 기울어지게 탑을 세운 경우. 광시(广西) 충줘(崇左)현의 여우장(右江) 복판에 건립된 구이룽(归龙)탑은 명나라 천계(天启) 원년(1621년)에 건립되었는데 6각형의 5층 석탑이다. 탑 높이는 8.82m, 경사도는 4°다.



강 복판에 자리잡은 섬은 바람이 세고 토질이 부드러워, 고대의 탑 공예가들이 탑을 건축하던 시기부터 강복판의 바람과 지반을 고려해 일부러 경사지게 건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탑을 경사지게 건축하지 않았다면 강바람을 맞으며 오랜 세월을 겪는 동안 진작 무너졌을 것이라고 한다.













수이중(绥中) 사탑




랴오닝(辽宁)성 쑤이중(绥中)현 첸위(前玉)진의 사탑은 요(辽)나라 때 만들어졌다. 벽돌로 된 3층 8각 석탑으로 탑 높이는 10m에 불과하지만, 탑신이 무려 동쪽으로 12°나 기울어져 있다.



이는 5.2°의 피사의 사탑 경사도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보기만 해도 위태로울 지경이지만, 아직까지도 흔들림 없이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석탑이다.



후츄(虎丘) 사탑












중국내 사탑 중 가장 높은 사탑은 후츄 사탑으로 높이가 47m에 달하는 8각 모양의 7층 석탑이다. 이 탑은 오대(五代) 후주선덕(后周显德) 6 년(959년)에 건립되어 지금까지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후츄 사탑은 강남에서 가장 오래된 대형 벽돌 탑으로, 탑을 건립할 때 일부 지반이 내려앉아 여러 번에 걸쳐 수리를 계속했지만, 탑신의 경사 현상을 막지 못했다. 1976년에 제1차 견고화 수리에 이어 1981년에 다시 제2차 견고화 수리를 하고 나서야 탑의 기울어짐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탑 꼭대기는 탑의 중심에서 2.32m 벗어났으며 경사도는 2.47°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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