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첫 도읍지 흘승골성(紇升骨城, 현 五女山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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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첫 도읍지 흘승골성(紇升骨城, 현 五女山城)
2007.09.02 22:20 ㅣ 3,878

고구려 시조 주몽이 첫 도읍지로 정한 흘승골성(紇升骨城·현 오녀산성)은 중국 랴오닝성 환런현에서 동북쪽으로 8.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드넓은 평야 한가운데 우똑 솟은 오녀산성은 주몽이 수차례 주변국가의 침략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천연요새였다. 동남쪽으로는 폭이 1m도 되지 않는 큰 골짜기가 있고 서북동쪽에는 수십미터 높이의 절벽이 존재하는 등 산세가 험해 고구려 첫 도읍지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오녀산성 한가운데 있는 연못 천지(天池)에는 수면 높이로 청나라 동전을 본뜬 대형 철기둥이 박혀 있었다. 중국 사람들이 행운을 빌며 동전을 던지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덕분에 1년 내내 마르지 않아 고구려 병사들이 식수로 사용했다.

소천지 옆의 수호목에는 중국인들의 소원이 적힌 조롱박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우니산 아래에서 바라 본 산 전경

99개의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산 정상에 올라 갈 수 있다.

산 아래의 휴게소, 매표소에서 약 10분가량을 차를 타고 올라가면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에 다다른다.

가마꾼들..산위에 올라가기 전 한국 말로 '가마, 가마'를 외치는 가마꾼들, 99개의 계단을 10분만에 거뜬히 올라간다. 올라갈 때는 200위안, 내려올때는 100위안..

힘들게 정상에 오르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실이 있다. 이 군데의 휴게실이 있는데 한국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한다.

옛 고구려 집터를 보존해 놓았다. 주거용으로 쓰던 곳, 병사들이 머물던 곳의 터를 그대로 보존해 놓았다. 주몽은 전쟁이 발발하면 이 곳에 부녀자와 아이들을 올려놓고 전쟁을 하러 갔다고 한다.

산 정상에는 간단한 기념품과 음료수를 파는 곳이 있다. 공중전화부스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