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롯데호텔




중국인은 명동, 미국 관광객은 강남에 주로 머물러




[한국경제신문 ㅣ 김명상 기자] 지난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은 서울 명동의 호텔을 주로 이용한 반면 미국인 관광객은 코엑스 일대를 비롯한 강남권 호텔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15일 발표한 ‘2014년도 중국·미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국내 호텔 톱10’에 따르면 요우커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중구 인현동의 ‘호텔 PJ’, 3위는 중구 명동의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즐겨 찾은 호텔 10개 중 8개는 서울 중구 지역에 몰려 있다. 특히 세종호텔, 퍼시픽호텔 등 명동에 있는 호텔 4개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씀씀이가 크고 쇼핑을 좋아하는 요우커들 사이에서 명동은 최고의 인기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이외의 호텔 중에선 ‘롯데호텔 제주’가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미국인의 경우 요우커와는 확연히 다른 호텔 선호도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호텔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였다. 2위는 서초동의 ‘서초 아르누보시티’, 3위는 삼성동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였다. 미국인 숙박객이 선택한 호텔 상위 10개 중 6개가 삼성동, 서초동 등 강남 지역에 있다. 반면 서울 중구 지역 호텔은 3개만 순위권에 들었다.



숙박에 쓴 비용도 차이가 났다. 지난해 미국인 숙박객이 선호한 상위 10개 호텔의 평균 비용은 22만8000원으로 중국인(21만9000원)보다 약 4.1% 더 높았다. 상위 3개 호텔 요금만 비교하더라도 미국인은 24만6000원을 사용해 중국인(23만3000원)보다 5.7% 더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명동 주변 호텔은 쇼핑 및 관광을 하기 쉬워서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좋아한다”며 “반면 비즈니스가 주요 목적인 미국인 방문객은 MICE(회의+관광+콘퍼런스+전시) 행사가 잦고,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입주한 강남권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1인 숙박비용은 100달러(약 11만원) 이하인 경우가 3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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