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레알 중국 본사




전세계 최대 화장품업체이자 중국 화장품시장 1위인 로레알
(L'OREAL, 중국명 欧莱雅)이 한국 화장품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 등 중국 경제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로레알의 지난해 중국시장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7.7% 성장한 143억위안(2조5천4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1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지만 성장률의 둔화 추세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2012년 12.4%, 2013년 10.2%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로레알에 따르면 로레알의 4개 품목 32개 브랜드 중 28.6%를 차지하고 있는 고가제품은 2013년도와 비슷한 매출액을 기록했고 14%에 해당하는 전문제품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일반제품의 매출 성장세는 뚜렷이 줄었다.



현지 언론은 로레알의 이같은 성장률 둔화가 한국, 일본 화장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후(WHOO)'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매년 30% 이상 성장률 기록한데 이어 2013년에는 88%, 2014년에는 110%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갔다. 2014년 10월에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톈마오(天猫)에 오휘(OHUI), 숨(su:m37), 비욘드(beyond), 빌리프(belif) 등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중국 시장 공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주요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브랜드는 한국 시장 매출액을 넘어선 상태"라며 "이같은 브랜드는 기존의 글로벌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던 화장품시장 점유율을 나눠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적지 않은 한국 화장품이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전통 화장품 브랜드만 고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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