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판 여행을 떠났다 요금 폭탄을 맞은 후 씨.




중국 여성이 사이판 여행 중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만 했을 뿐인데 300만원에 달하는 요금 폭탄을 맞았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노동절(劳动节) 연휴기간 미국 사이판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안후이(安徽) 여성 후(胡)모 씨는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데이터 비용이 5천위안(88만원)을 넘었다는 문자를 받았으며 5일이 지난 후에는 요금 미납으로 휴대폰 사용이 중지됐다.



후 씨는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측에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미납된 요금이 1만6천989위안(298만원)이나 됐다. 요금 내역 중 데이터 요금만 1만6천592위안(291만원)에 달했는데 주로 사이판 관광 당시 사용한 것이었다. 차이나텔레콤 측은 사이판에서의 데이터 요금이 1M당 81.92위안(1만4천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 씨는 "사이판에 도착해 웨이신으로 지인들에게 안부만 전했을 뿐 홈페이지 접속 등 대규모 데이터를 쓴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돌아와서도 문자메시지로 이같은 요금 내역을 바로 알려주지 않았고 휴대폰 역시 며칠간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통신사의 일 처리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통신사 측은 "일반적으로 국제 데이터 로밍 비용은 현지 통신사 측과 협의 후 결정하며 고객이 현지에 도착하면 현지에서의 통화비, 데이터 요금을 사전에 문자로 공지한다"며 "현지에서의 통화비, 데이터 사용료는 국내로 돌아온 후에 정산되기 때문에 명세서를 고지받기까지는 최소 4~5일 이상 걸린다"고 해명했다.



중국 통신사의 데이터 요금 폭탄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충칭(重庆)의 한 여성이 태국 여행 중 웨이신으로 여행사진 몇 장을 게재했다가 40만원에 달하는 요금을 부과받았며 앞서 2012년에는 선전(深圳)의 사업가가 마카오에 머무르는 동안 메신저 큐큐(QQ)에 로그인만 했다가 250만원이 넘는 요금 폭탄을 맞았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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