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말 한마디에 중국 주요 통신사가 "인터넷 속도를 업그레이드하고 사용료를 낮추겠다"고 잇따라 밝혔다.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등 중국 3대 통신사는 15일 인터넷 사용료 인하 방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조만간 베이징 지역의 20M 광대역 서비스의 연간 사용료를 기존의 1천780위안(31만원)에서 1천480위안(26만원)으로 인하키로 했으며 50M, 100M는 각각 2천680위안(47만원)에서 1천780위안(31만원), 3천280위안(57만4천원)에서 1천980위안(34만7천원)으로 인하키로 했다.



리커창 총리가 직접 지적했던 모바일 데이터 비용 역시 대폭 인하된다.



차이나유니콤은 현재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의 가격은 20% 이상 낮추기로 했으며 중국 내에서 6개월 내 사용 가능한 1.5GB 모바일 데이터를 10위안(1천75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 역시 올 연말까지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가격은 기존보다 35% 이상 인하하고 오는 7월까지 춘절(春节), 국경절(国庆节) 등 연휴기간에 10위안만 내면 모바일 데이터 1GB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속도도 대폭 업그레이드 된다. 차이나유니콤은 올 연말까지 북방지역의 가정용 광대역 서비스 속도를 20M까지 업그레이드하고 내년 연말에는 중국 전역에 광케이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차이나텔레콤은 기존의 4Mbps 이하 광대역 서비스 고객의 인터넷 속도를 4Mbps까지, 4Mbps 이상 고객 역시 사용시간 등에 따라 속도를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기로 했다. 이 중 광케이블 광대역 사용 고객은 최대 100Mbps까지 무료로 업그레이드 시켜주기로 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지난 13일 리커창 총리의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도시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현재보다 40% 이상 제고하고 비용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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