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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벽돌을 만든 '견과형제'




'스모그 수도' 베이징에서 한 남성이 100일 동안 미세먼지를 모아 벽돌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자신을 '견과형제(坚果兄弟)'라고 부르는 한 남성이 허베이성(河北省) 탕산시(唐山市)의 한 벽돌공장에서 자신이 100일간 베이징에서 모은 미세먼지로 벽돌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물에 적신 먼지로 네모난 반죽을 만들어 2~3일간 햇볕에 말린 후, 가마에 넣어 구워 만들었다.



'견과형제'가 이같은 '먼지 프로젝트'를 구상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이다. 당시는 언론을 통해 베이징의 심각한 스모그가 대대적으로 보도될 때였고 선전(深圳)에 있던 그는 먼지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 베이징 톈안문광장과 올림픽공원에서 공업용청소기로 초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있는 '견과형제'.




'견과형제'는 지난 7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스모그가 발생한 날을 전후로 베이징 톈안문(天安门), 궈마오(国贸), 올림픽공원(奥林匹克公园), 왕징(望京) 소호(SOHO) 등 유명 관광지 및 랜드마크에서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초미세먼지를 모았다. 청소기는 0.2미크론(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먼지를 여과할 수 있는 공업용 제품을 사용했다.



'견과형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도시는 이미 자동차로 막힌 도시, 화학공장에 둘러싸인 도시가 됐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많을수록 쓰이는 자원도 많아지고 먼지 역시 많아진다"며 "이는 무시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견과형제'는 앞으로 이같이 만든 벽돌을 실제 건축공사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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