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상은 영상입니다.
VPN 설치하기 | 윈도우, 안드로이드 ☜ 클릭
[앵커]
강석주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지병인 식도암으로 사망했습니다.

강석주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제네바 합의를 이끄는 등 20년 넘게 북한의 외교 사령탑으로 활약했는데요, 북한이 국장을 결정하고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을 장의위원장에 임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인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76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지병인 식도암에 따른 급성 호흡부전으로 숨진 강 전 비서의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습니다.

북한은 강석주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최룡해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석주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이다.]

강석주는 1984년 외무성 부부장에 임명된 이후 20년 넘게 북한의 대미 협상과 실무 외교를 진두지휘했습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영변 핵시설 동결을 조건으로 경수로와 중유 지원을 끌어낸 제네바 합의의 주역입니다.

또 2002년, 김정일과 고이즈미 전 총리의 평양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2005년 북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무대에서 빠짐없이 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강석주는 2010년 내각 부총리에 임명되면서 외교 일선에서 물러난 뒤, 최근 노동당 7차 대회에서도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만 이름을 올리고 공식 활동을 접었습니다.

김정일 시대 외교 책사였던 강석주가 사망하면서 북한 외교는 리수용-리용호 투톱 체제로 꾸려지게 됐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의 신임을 받는 리수용을 정무국 국제 담당 부위원장에, 리용호를 신임 외무상에 임명하는 등 새로운 외교라인을 구축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관련뉴스/포토 (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