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에서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3~5천만명의 인구가 1년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제넷(中国经济网) 등 중국 언론은 중국과학원 지리과학자원연구소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조사연구한 결과를 인용해 "중국에서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양은 1천7백만~1천8백만톤"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베이징, 상하이, 라싸(拉萨), 청두(成都) 등 4개 도시에서 100여일 동안 366개 식당 6천983개 테이블을 샘플로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같은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양은 3~5천만명의 인구가 1년간 먹을 수 있는 규모이다.

중국요식업협회는 앞서 지난 2010년 중국 내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규모가 최소 2천1백억위안(35조5천383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농업식품 위신(于鑫) 전문위원은 "전세계 인구의 9분의 1 가량이 여전히 충분한 식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의 식량공급을 위해 농업용으로 70%의 식수자원과 30%의 에너지를 쓰고 33%의 토지를 점유해 20%의 온실가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토지의 퇴화, 수자원 부족,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가져왔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0년에는 2개의 지구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과기부 국제협력사(司, 중국의 국 해당) 쉬제(徐捷) 부사장 역시 "현재 전세계에서 13억톤의 음식물이 공급과정에서 낭비되고 있다"며 "이는 매년 농업생산에 투입되는 토지 14억㏊와 물 2천500억㎥가 헛되이 버려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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