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기업이 오는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주경기장을 짓는다.

신화(新华)통신,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철건(中国铁建)국제그룹은 최근 '2022년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이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무원 국유자산위원회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이번 공사에 참여하는 업체는 중국철건국제그룹, 카타르 최대 건설업체인 카타르HBK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이번 프로젝트 계약 규모는 7억6천7백만달러(8천961억원)으로 중국철건이 이 중 45%를 차지하며 공사기간은 40개월이다. 철강 총사용량은 10만톤, 지붕구조는 4만5천평방미터로 9만2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鸟巢)''에 필적한다. '냐오차오'의 경우 총공사비 5억1천만달러(5천958억원)가 투입됐으며 철강사용량은 4만2천톤, 관중 수용 규모는 9만1천명이었다.

중국철건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때 중국적 요소는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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