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민주화 세력의 상징인 손석희 사장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홍정도 대표는 대표적인 산업화 세력의 후예라 할 수 있다. 그가 부친 홍석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JTBC는 중앙일보의 자회사나 마찬가지다. 중앙일보는 1965년 삼성그룹 이병철 선대회장이 설립한 언론사이다.
이병철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경영철학을 배워, 실제로 이를 실현시켰다.
물론 이병철 회장이 언론까지 손을 댄 것에 대해선 비판적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이 대기업 오너로서는 유별날 정도로 신문사에 칼럼을 자주 기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선의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이병철 회장이 내세운 중아일보 창간 모토는 “정치보다 더 강한 힘으로 사회의 조화와 안정을 이룩한다”였다.
즉 이병철 회장은 다른 대기업 오너들과 비교하여 정치권력과는 한발 더 떨어져있으면서, 언론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대중들에 알려온 것이다.
이런 이병철 회장이 큰 위기를 맞은 건 바로 '사카린 밀수 사건'이었다. 이 사카린 밀수 사건은 박정희 정권과 삼성 측이 좋은 뜻을 갖고 시작한 일이나, 문제가 터지자 삼성 측이 일방적으로 책임을 덮어쓰면서 국회와 전체 언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때는 오직 중앙일보 하나만이 삼성 측의 입장을 대변했는데, 이게 더 큰 문제가 됐다. 결국 이병철 회장은 삼성과 중앙일보의 경영 모두에서 손을 떼게 된다. 그 당시 큰 상처를 받은 이병철 회장은 야당 정치인 유진산과 만나, 정당 창당을 논의한 바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이병철 회장의 중앙일보를 물려받은 홍석현 회장과 그의 아들 홍정도 대표는 이병철 회장과 너무나 다른 길을 가고 있다.
JTBC·중앙일보 홍정도 대표는 지난해 9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중앙 50주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보도하겠다”는 취지의 충격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홍정도 대표는 실제로 컨퍼런스의 발언 전후로 하여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보도하며 국란을 부추겨왔다는 점에서 사회의 안정과 조화에 기여하겠다는 이병철 회장의 언론관을 정면으로 부정해왔다.
사실 선대 이병철 회장이야말로 사카린 밀수 당시 언론사들로부터 무수한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공격을 받고 잠정은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홍 대표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더 큰 문제는 홍정도 대표가 국익에 대해서는 아예 개념조차 없다는 점이다. 손석희 사장의 거짓조작 보도 중, 미군의 지카바이러스, 사드 관련 거짓조작 보도는 대한민국의 안보체제, 한미동맹을 무너뜨릴 수 있는 수준의 매국적 선동이었다.
홍정도 대표의 언론관은 결국 돈과 권력을 취할 수만 있으면, 대한민국을 붕괴시킬 만한 거짓 조작 보도도 괜찮다는 것인 셈이다.
타락한 민주화 세력의 거짓과 위선, 그리고 국익은 내팽겨친 타락한 산업화 세력 후예의 탐욕, 이것이 손석희와 홍정도가 결합한 연결고리이다. 이들은 이렇게 힘을 합쳐, 태블릿PC 조작이라는 전대미문의 국난을 일으키고, 대한민국 대통령을 탄핵시키며, 목적을 달성해가고 있다.
이러한 손석희와 홍정도가 일으킨 국난 관련하여,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등 민주화 노선의 좌익매체, 그리고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산업화 노선의 우익매체, 심지어 검찰 등도 연합했다는 점에서 타락한 민주화세력과 산업화 세력의 연합전선이 구성돼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낡은 민주화와 산업화의 틀로는 더 이상 국가체제가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