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박물관의 설맞이 행사는 농악놀이로 시작된다. 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방문객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마당놀이가 펼쳐진다.
[Korea.net] 떡국, 세배, 차례, 색색가지 설빔, 윷놀이, 연날리기...
이는 한국의 가장 큰 명절 설날에 할 수 있는 다양한 세시풍속이다.
설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민속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국립민속박물관으로 가보자.

국립민속박물관은 27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 4일간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2017 정유년 설맞이 한마당 – 새벽을 여는 닭’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설맞이 한마당’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의 성공을 기원하는 ‘강원도의 멋과 맛’ 행사의 2부로 구성됐다.
▲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의 설맞이 한마당을 찾은 어린이가 연날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먼저 27일과 28일 열리는 설맞이 한마당은 먼저 정유년 새해를 축하하는 신나고 흥겨운 농악 공연으로 시작한다. 한 해의 액운을 막아내는 비나리 액막이 공연을 시작으로 지신밟기, 소원성취 축원, 판굿 등 방문객 모두가 함께 하는 마당놀이가 박물관 앞 광장에 펼쳐진다. 이 기간에는 떡국, 가래떡, 한과 등 대표적인 설 명절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국립민속박물관은 설날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다채로운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차례상 차리기, 세배하기, 설빔 입고 사진찍기 등 가정에서 해오던설 풍속도 체험해볼 수 있다.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마련된다. 새해 소원을 담아 연에 날려보는 연만들기, 쌀처럼 복을 일어 1년 내내 복이 풍성하기를 바라는 복조리 만들기, 색동천으로 복주머니 만들기, 댕기만들기 등이 설 연휴기간 내내 운영된다. 토정비결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코너이다. 이곳에서는 2명의 역술인들이 관람객들의 한 해 운세를 알려주며 윷으로 보는 ‘2017년 윷운세’도 선보인다.
▲ 설 연휴기간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윷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가족 대항으로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닭의 해를 맞아 닭그림 세화 (藏書) 판화찍어보기, 한지로 닭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민속놀이체험도 인기 있다. 전통놀이인 투호, 제기차기, 팽이차기, 고누 등 민속놀이와 윷놀이 한판 대결이 열리며 퀴즈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준다.

29일과 30일 양일간 열리는 ‘강원도의 멋과 맛’ 행사에서는 강원도의 흥과 멋,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 기간 박물관 방문객들은 강릉농악, 정선아리랑, 관노가면극 공연을 감상하고 메밀묵밥, 강릉한과, 강냉이 등 강원도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다문화 행사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새해 음식상차림 전시가 마련된다. 중국의 춘절 떡, 삥땅후루, 일본의 오세치, 가가미모치 등을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외국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새해 인사 프로그램에서는 닭, 민화, 등 박물관에서 만든 그림 엽서에 직접 사연을 적어 원하는 주소로 보낼 수 있다.
▲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설날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에 오셔서 많은 분들이 설날 세시풍속 체험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강원도의 멋과 맛’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18일 언론간담회에서 “시대의 변화로 과거에 비해 가정에서 설 명절 풍속을 체험할 만한 기회가 줄고 있다”며 “설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여는 국립민속박물관에 오셔서 눈과 입, 귀가 모두 즐거운 세시풍속 체험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천 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2013년부터 강원도 토속 음식, 평창, 황태마을 등 강원도 지역 민속 조사를 실시했고 이 조사 내용이 이번 행사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 국립민속박물관은 설 연휴기간 내내 문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지난 추석 명절 기간에만 1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
▲ 국립민속박물관의 2017 정유년 설맞이 한마당 포스터.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윤소정, 국립민속박물관
arete@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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